[뉴스핌=한기진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외국인들이 글로벌 달러 강세와 중국의 성장둔화 우려로 한국, 대만,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주식시장에서 7개월 만에 순매도를 보였다고 3일 밝혔다.
강영숙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글로벌 달러 강세와 신흥국 거시지표의 상대적 부진, 중국의 성장 우려 등으로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아시아 중 한국과 대만, 인도네시아 주식시장으로 순매도가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8월 외국인은 한국 주식시장에서 17억1000만달러 순매수를 보였으나, 9월에는 5억3000만달러 순매도로 돌아섰다.
강 연구원은 "한국은 중국의 성장 둔화 우려와 기업 실적 부진 우려, 신흥국 펀드자금 이탈로 6개월 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대만은 8월 16억달러 순매수에서 9월에 18억1000만달러 순매도로 전환했다. 강 연구원은 그동안 대만은 수출 관련 지표가 호조세를 지속하면서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감이 지속됐으나 신흥국 펀드자금 이탈과 중국의 성장 둔화 우려, 차익 실현 욕구 등으로 외국인들이 매도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외국인들이 8월 1억1000만 달러어치를 순매도한데 이어 9월 6억2000만 달러로 규모가 확대됐다.
미국의 금리상승 우려와 원자재 가격 하락,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인도네시아의 투자 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신흥국 자산은 강력한 성장 모멘텀이 부족해 미국 통화정책과 중국의 경제 관련 이슈에 크게 영향을 받으며 조정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