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 최근 분사 활발
[뉴스핌=김성수 기자] 세계 2위 개인용 컴퓨터(PC) 제조업체 휴렛패커드(HP)가 내년 중 2개사로 분사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현지시각) HP가 기업용 하드웨어·서비스 관리사업과 PC·프린터사업 등 두 개로 분사할 계획을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HP는 내년 중 주주들에게 두 회사 주식을 나눠줌으로써 비과세 대상이 되도록 분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분사가 계획되로 진행될 경우 연간 매출이 500억달러가 넘는 두 개의 상장 기업이 만들어진다.
HP는 이번 분사를 통해 수익이 상대적으로 좋은 기업용 컴퓨터 서버와 네트워크·데이터 저장(스토리지) 분야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분사될 PC 사업부문도 최근 1~2분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멕 휘트먼 최고경영자(CEO)는 분사 후 기업용 사업부문 CEO와 PC 및 프린터 사업부문 회장을 겸임한다.
IT 및 관련 업계에서는 주식분할과 분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한정된 분야에 특화한 기업이 더 높은 성과를 얻는다는 인식에 기반한 것이다.
최근 이베이는 페이팔과 분사한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IBM도 수익성이 낮은 PC 사업부를 중국 레노보그룹에 매각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