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주, 해외증시 소용돌이 속 피난처로 부상
▲ 상해 에셋플러스 대표 신정규 |
최근 2주간 A주 시장의 거래일은 5일에 불과했지만, 국경절 연휴 전후로 발표된 부동산 규제 완화 등의 호재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업종과 테마별로는 부동산 섹터가 규제 완화로 크게 반등했다.
에너지 절약 및 환경 보호 섹터 역시 새로운 지원책과 도시 오염에 대한 관리 강화로 상승세를 보였다. 이 외에도 방위산업 섹터와 제약주도 양호한 추이를 보였다. 반면, 관광 및 식음료주는 장기간의 황금연휴가 끝난 뒤 약세로 돌아섰다.
홍콩 증시는 중국의 주택담보대출정책 완화라는 호재와 유럽의 경기 둔화 우려라는 악재가 겹쳐 투자를 망설이는 분위기다. 이 외에도 해외 시장의 불경기와 홍콩의 민주화 시위로 인한 불안정한 정세 역시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금융 및 내구소비재는 상승한 반면 에너지섹터는 하락했다.
지난달 말 중국인민은행은 주택담보대출 시 이전의 대출금을 전액 상환했을 경우, 다시 구입하는 주택에 대해 ‘첫 주택’으로 인정하는 새로운 대출기준을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중국정부가 경기 하락을 우려해 부동산 시장을 활성화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국무원은 '지방정부채 관리 강화에 대한 의견'을 통해 지방정부채의 채무 불이행에 대해 더 이상 중앙정부가 나서지 않겠다고 발표했고, 일부 논란이 일고 있다.
이처럼 정책적으로 완화와 긴축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을 감안하면 경제성장은 보장하되, 구조 조정도 꾸준히 추진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의도가 엿보인다.
자본시장 개방의 로드맵도 뚜렷해지고 있다. 10월말 후강퉁 시행이 거의 확정된 가운데 싱가포르와 영국에서 위안화적격국내기관투자가(RQDII) 도입이 검토 중이다.
이 외에도 적격국내개인투자자(QDRI)까지 도입이 논의되고 있어 중국인들의 해외 증시와 부동산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국 증감회는 후강퉁(沪港通) 이후에 심천(深圳)과 홍콩시장의 상호 매매거래인 ‘선강퉁(深港通)’도 시행할 것으로 밝혀 향후 중국 자본시장 개방이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
A주는 3분기 강세장을 연출한 뒤 당분간 하락 부담이 있지만 중국 내 물가 하락으로 자산가치가 크게 떨어졌다.
다만 향후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움직임이 뚜렷한 것, 국유기업 개혁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는 점과 A증시의 밸류에이션 저평가 등의 호재로 장기적 수혜가 예상된다.
A주의 섹터별 유망주는 정책 규제 완화에 따른 상승장이 기대되는 부동산주, 안정적 실적을 내는 제약 및 식음료 등 소비재를 꼽을 수 있다. 또한 환경 보호 섹터와 후강퉁, 국유기업 개혁 등의 테마주 등도 주목할만 하다.
최근 홍콩 시장에서 꾸준히 자금이 유출되고 있지만, 증시에는 이미 악재가 충분히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미 주가가 많이 떨어진 상황이기 때문에 추가 하락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중국의 계속된 개혁은 장기적 호재가 될 것이다. 단기적 호재로는 오는 10월 20~23일에 개최 예정인 중국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4중전회)에서 논의될 정책적 호재와 후강퉁 시행이다.
상해 에셋플러스 대표 신정규
jkshin@chinawindow.co.kr
중국주식 포털 차이나윈도우(www.chinawindow.co.kr) 운영
에셋플러스자산운용 상해 법인장 (2007년 ~ 현재)
[뉴스핌 Newsp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