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성장률에 비해 교역신장률, 상당히 부진"
[뉴스핌=김선엽 기자] 다음은 15일 '한국은행 2014~15 경제전망' 발표 이후 진행된 신운 조사국장과의 질의응답이다.
- 고용확대에도 소비가 늘지 않는 이유는?
▲ 최근 취업자수 증가는 경기 상황과 다소 무관하게 움직인다. 50~60대 장년층,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다. 노동 공급 측면에서 취업자수가 많이 발생했다. 총수요의 증가라고 해석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 1분기 0.9%, 2분기 0.5%, 3분기 0.9%, 4분기 1.0%인데 올해 3.5% 가능한가?
▲ 기술적인 문제다. 전기비 숫자를 다 합치면 연간 수치가 나올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다 합치면 전년 4분기 대비 올해 4분기 성장률이다. 우리가 발표하는 것은 올해 평균치다.
- 유가 전망을 너무 높게 잡지 않았나?
▲ 유가가 많이 하락했는데 언더 슈팅된 측면이 있다. 원자재는 수급요인에 결정되지만 달러화 강세가 금융측면에서 유가를 추가로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원유도입 단가는 두바이보다 2~3달러 높게 나온다.
- 통방에서 물가 관련 문구가 바뀐 것은?
▲ 개인적으로 판단할 때 표현상 차이는 있지만 내용상 차이는 없는 것으로 이해한다.
- 7월 전망 수정시 세월호 여파가 생각보다 컸다고 했는데 이번에 조정 원인은?
▲ 세월호 사고와 같은 외생적 충격이 경제성장에 얼마나 미치는가는 사후적으로 파악하기 어렵다. 숫자를 보다 보면 2분기에는 큰 영향이 있었다. 우리 생각보다 2분기 실적이 낮아 임팩트가 예상보다 컸다고 본다. 3분기에는 소비가 큰 폭의 플러스가 나올 줄 알았는데 현재 추정한 결과 3분기에 소비가 큰 폭으로 늘긴 늘지만 당초 우리 예상보다는 작다.
또 소비 뿐만 아니라 기업의 투자심리도 4월 이후 상당히 악화됐다.
또 수출이 성장에 기여하는 정도가 떨어졌다. 통관 수출이 9월 중 6% 이상 증가했지만 GDP로 성장을 따질 때는 무통관 수출도 따진다. 그 부분을 합쳐서 봐야 한다.
전제할 것이 세계성장률에 비해 교역신장률이 상당히 부진하다. 여러 의견이 많이 나온다. 무역을 많이 하는 중국이 느리다는 것. 자원 수출국이 부진하다는 등등. 데이터를 봤을 때 교역 신장이 상당히 부진하고 내년까지 연장될 것이다.
무통관 수출이 부진하고 휴대폰 수출 부진하고 중국 등 현지에서 부품 조달하는 것이 감지된다. 당분간은 이런 경향이 유지되지 않을까 싶다.
- 내년도 수출, 올해 남은 기간 수출, 그렇게 밝지 않다고 보나? 유로지역 경기가 하방요인이라고 했는데, 유럽의 성장률은?
▲ 수출은 통관수준으로 설명하자면, 세계 성장 하향되고 교역 신장도 하향 조정됐지만 방향 자체는 성장 쪽으로 본다. 단 7월에 봤던 것보다는 수출 증가율이 낮을 것으로 본다.
유럽 쪽은 2분기에 성장이 0%로 정체됐고 ECB의 멘트를 보면 3분기에 대해서도 썩 밝게 보지 않는 것 같다. 완만한 성장 예상한다.
유로존은 앞으로 점차 나아지겠지만 속도는 더디고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해서도 상당히 민감하다. 유로지역은 금년 1% 성장에 못 미치고 내년에는 1% 초반 전망한다.
최근 유로지역의 성장 모멘텀, 지정학적 리스크를 감안하면 하방 리스크가 상당히 크다고 본다. 현실화되면 우리나라에도 그만큼 마이너스 요인이 될 것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