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3년 이동평균치보다 약 20% 하락
[뉴스핌=노종빈 기자] 최근 4년래 최저치로 떨어진 국제유가 덕분에 전세계적으로 1100조원이 넘는 경기부양 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다.
15일(현지시각) 씨티그룹에 따르면 유가하락에 따른 에너지 비용 감소와 기타 상품가격의 하락으로 거대한 경기부양 효과가 생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계적으로 가장 거래가 많은 원유인 북해산 브렌트유는 이날 런던 상품시장에서 배럴당 83.78달러 수준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3년간 이동평균치보다 약 20% 가까이 하락한 것이다.
이로 인해 매일 18억달러의 원유도입 비용 절감효과가 발생하고 있다. 원유와 함께 여타 상품 및 원자재가격 하락분을 연간으로 환산할 경우 약 1조1000억달러(약 1164조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에드 모르스 씨티그룹 글로벌상품리서치 대표는 이로 인해 소비자와 기업들은 추가적인 현금보유 확대 효과를 얻게돼 경기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유가 하락으로 천연가스와 구리, 철광석, 농산물 등 여타 상품 원자재 가격도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원유 공급량의 40%를 점유하고 있는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최근 글로벌 성장세 둔화에도 감산에 나서지 않고 있다.
또 셰일원유 개발 붐에 따라 북미지역인 미국과 캐나다의 원유 공급량은 지난 1965년 이후 5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상태다.
전문가들의 내년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2.98%로 지난 2010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도 지난 14일 보고서에서 "유가 하락으로 기업들의 비용이 낮아져 경제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