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확대 효과 '시들'…시간외서 2% 하락
[뉴스핌=권지언 기자] 세계최대 검색엔진 구글이 실망스러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특히 주요 수입원이었던 광고 부문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실적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16일(현지시각) 구글은 3분기 매출이 165억2000만달러이며, 광고 제휴비를 제외한 순매출은 131억7000만달러로 종전의 107억8000만달러에서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구글의 순익은 28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9억7000만달러에서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당 순익도 4.36달러에서 4.09달러로 줄었다.
스톡옵션과 관련 세제 혜택 등을 제외한 주당 순익은 6.35달러로 지난해 3분기의 5.63달러보다 올랐다. 다만 전문가 전망치 6.54달러에는 못 미쳤다.
뉴욕타임스(NYT)는 구글의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0% 확대됐지만 광고 클릭당 구글이 가져가는 비용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2%가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2분기와 비교해서도 보합수준에 그쳤다.
NYT는 유저들이 점차 모바일로 갈아 타면서 클릭당 광고 비용이 수 년째 줄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글은 현재 모바일과 데스크탑 광고 수익을 구분한 수치를 내놓지 않고 있다.
현재 투자자들은 구글이 핵심 검색에서 벗어나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지만 검색으로 맞은 황금기를 이어갈 만큼의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클리어메도우 파트너스 대표 조던 로한은 "구글의 핵심 검색 사업은 인터넷 비즈니스 모델 중 최고로 꼽힐 만 하다"며 하지만 그에 비해 구글의 다른 사업부분은 걸음마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가뜩이나 유럽서 반독점 규제와 '잊혀질 권리'에 대한 논란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구글이 실망스러운 실적까지 내놓자 투자자들은 빠르게 등을 돌리는 모습이다.
이날 뉴욕증시 정규장을 1.04%로 마감한 구글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2% 넘게 빠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