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 지수가 9일만에 오르는 등 주요 증시가 일제히 급등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을 호재로 유럽 증시는 2011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17일(현지시각) 영국 FTSE 지수가 114.38포인트(1.85%) 급등한 6310.29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가 267.37포인트(3.12%) 뛴 8850.27에 마감했다.
프랑스 CAC40 지수가 114.56포인트(2.92%) 상승한 4033.18을 나타냈고, 스톡스600 지수가 8.65포인트(2.79%) 오른 318.68을 기록했다.
ECB의 자산 매입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이 주가 폭등을 초래했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브노아 쿠레 ECB 정책위원은 수일 이내로 자산 매입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스톡스600 지수를 구성하는 19개 업종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고, 특히 자동차 섹터가 강하게 랠리했다.
BNP 파리바의 줄라움 듀헤스네 주식 전략가는 “ECB에서 전해지는 자산 매입 관련 뉴스는 무조건 주가에 호재”라며 “특히 최근 주가가 폭락한 상황에 나온 발언이어서 주가 상승 효과가 컸다”고 설명했다.
지난 9월 이후 글로벌 증시에서 증발한 시가총액은 5조500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가 폭락의 진원지는 유럽이라는 것이 업계 전문가의 의견이다.
여기에 미국 경제 지표 개선도 투자심리를 진정시키는 데 일조했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9월 신규 주택 착공은 전월에 비해 6.3% 증가해 연율 기준 102만건에 달했다.
톰슨 로이터/미시간대학이 발표한 10월 소비자신뢰지수 역시 86.4를 기록해 전월 84.6에서 오름세를 나타냈다.
종목별로는 호텔 업체 아코어가 3분기 4.6%의 매출 신장을 호재로 4% 상승했고, 9월 유럽 자동차 판매가 15개월래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는 ㅗ식에 폴크스바겐과 푸조가 각각 4.5%와 7% 뛰는 등 자동차 종목도 강세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