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비용 급등에 투자자 우려…시간 외 10% 하락
[뉴스핌=주명호 기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 페이스북이 모바일광고사업 성장세에 힘입어 3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하지만 일련의 인수합병 활동으로 인한 운영비용 증가 우려가 높아지면서 시간 외 거래서 페이스북 주가는 급락했다.
페이스북은 28일(현지시각) 3분기 순익이 8억600만달러, 주당 30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 같은 분기 4억2500만달러, 주당 17센트에서 90% 가량 뛰어오른 수준이다.
보상 및 기타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익은 43센트로 작년 27센트를 크게 넘어섰으며 전문가들이 전망한 40센트도 웃돌았다.
분기 매출 또한 작년대비 59% 늘어난 32억달러를 기록해 전망치 31억2000만달러를 상회했다.
모바일광고사업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이번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작년 3분기 전체의 50%가 채 안 됐던 모바일광고 매출은 지난 2분기 62%를 기록한 후 이번 3분기에는 66%까지 늘어났다. 시장조사기관 이마케터(eMarketer)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올해말까지 전 세계 모바일 인터넷 광고산업의 2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페이스북 사용자층도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3분기 월간 활동사용자(MAU)수는 13억5000만명으로 작년 3분기 11억9000만명, 올해 2분기 13억2000만명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향후 운영비용이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이라는 발언에 시간 외 거래서 페이스북 주가는 곤두박칠 쳤다. 3분기 운영비용도 전년대비 41%나 늘었는데, 그간 인수 활동으로 인해 1200여명의 인력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대표적 예가 모바일메신저 서비스기업 왓츠앱과 가상현실 헤드셋 제조업체 오큘러스의 인수인데, 페이스북은 두 기업의 인수에 각각 190억달러, 20억달러를 투자했다.
이날 정규장에서 0.61% 상승한 80.77달러로 거래를 마친 페이스북은 시간 외 거래서 9.92%나 폭락한 72.76달러에 거래 중이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