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정치권 불신 증가…중간개표 공화당 44 vs 민주당 41
[뉴스핌=노종빈 기자] 4일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의 출구조사와 초반 개표 결과 야당인 공화당이 크게 유리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미국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공화당은 상하원 의원선출 투표 개표 초반부터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구조사 결과 집계에서 미국 유권자들은 전반적으로 버락 오바마 정권에 대해 강한 불신을 내비치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공화당 지도부에 대한 비우호적인 시각도 함께 드러냈다.
◆ 개표 초반 상원 공화당 44석 유력…민주당 41석
개표 초반 판세에서는 공화당이 민주당에 크게 압도하는 분위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5일 11시 30분 현재 상원에서는 공화당이 의석수 44 대 41(총 100석)로 민주당에 3개 의석 차이로 앞서가고 있다. 상원 13개 의석은 아직 우세가 가려지지 않고 있다. 하원에서는 공화당이 의석수 242 대 193(총 435석)으로 크게 앞서 있다.
민주당 지역구였던 웨스트버지니아주에서는 공화당의 셸리 무어 카피토 후보가 민주당 탈리 테넌트 후보에 앞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민주당 우세가 예상됐던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도 공화당의 톰 틸리스 후보가 케이 헤이건 민주당 주지사를 앞섰다.
현재 미국 여야 정치권에서 격전지로 보고 있는 관심주는 알래스카, 아칸소, 콜로라도, 조지아, 아이오와, 캔서스, 켄터키, 루이지애나, 뉴햄프셔, 노스캐롤라이나 주 등이다.
◆ 유권자 10중 6명, 미국 여야 지도부 불신
이날 출구조사 결과 미국 유권자 10명 가운데 6명은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공화당 지도부에 대해 반발하거나 불만족스럽다고 평가하고 있었다.
하지만 부정적인 시각 가운데서도 정당 선호도에서는 민주당이 44%를 기록, 공화당의 40%에 비해 4%p(포인트) 격차로 앞섰다.
유권자들 가운데 3분의 2인 66%는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응답했다. 단 22% 만이 미래와 향후 세대를 위해 더 나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내다봤다.
또 미국 유권자 10명 가운데 7명은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권자의 72%는 미국 본토에서 테러 공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슬람국가(IS)에 대한 테러 위협과 관련해선 과반수의 유권자들이 이라크와 시리아에 대한 공습 작전을 지지했다.
미국의 에볼라 예방 정책에 대해서는 전체의 44% 만이 연방 정부의 조치가 유익했다고 응답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