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 내년 9월 전망
[뉴스핌=주명호 기자] 10월 고용시장이 기대에 못 미친 성적을 내놓으면서 그간 강세를 이어갔던 달러화 행보도 이번주 다소 주춤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랫동안 지속된 상승세에 단기적으로 투자자들의 차익실현도 나타날 전망이다.
다만 전반적인 달러화 강세기조는 유지될 것이라는 게 시장의 관측이다.
[사진 : XINHUA/뉴시스] |
7일 발표된 미국 고용보고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달러화 강세는 힘이 다소 꺾였다. 10월 미국 비농업부문 일자리수는 21만4000개로 전망치 23만1000개에 크게 밑돌았다. 전월 수정치인 25만6000개보다는 16% 가량이나 줄어들었다.
다만 이달까지 9개월 연속 20만개 이상 일자리 창출을 이어갔으며, 실업률의 경우 5.8%로 떨어져 6년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최근 달러 상승에 대한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달러화는 엔, 유로 등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115엔을 넘기며 7년래 최고치를 찍었던 달러/엔은 고용지표 발표 이후 114.55엔으로 하락했다. 유로/달러 또한 2012년 8월말 이후 최저 수준인 1.2358달러에서 0.7% 오른 1.2459달러로 전진했다.
전문가들은 실업률 하락과 9월 일자리수가 상향 조정된 것은 미국 고용시장의 강세를 나타낸다고 지적했지만, 투자자들은 이보다 10월 일자리수 부진과 임금 성장률 악화에 더 무게를 뒀다고 진단했다.
에버뱅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크리스 가프니 선임 시장투자전략가는 "단기적으로 차익실현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번 지표 결과 저금리 지속 및 연방준비제도의 완화기조가 유지될 것이며 이는 달러화에 약세를 부추길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과 일본·유럽연합(EU) 간 통화정책 차이로 인해 달러화의 상향궤도는 유지될 것이란 분석이다. 스코티아뱅크의 카밀라 서튼 외환부문 투자전략가는 "고용지표 결과가 금융위기 이후 첫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감을 계속 유지시키고 있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CME그룹에 따르면 시장은 내년 9월 부근을 연준이 금리인상을 시작할 시점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주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총재는 고용시장이 전반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하며 내년 중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이란 견해를 내놨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