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셋째주 코스피 예상밴드 1924~1977p
[뉴스핌=이준영 기자] 이번 주(11월17일~21일) 국내 증시는 지난주에 이어 엔화 약세 우려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미국연말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는 상승모멘텀은 있는 상황.
16일 뉴스핌이 5개 증권사로부터 주간 코스피 예상밴드를 집계한 결과 상단과 하단이 각각 1924, 1977포인트 였다. KDB대우증권은 하단을 1900포인트로 증권사 가운데 가장 낮게 예상했다. SK증권은 가장 높은 상단치인 1990포인트를 제시했다.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한 주 동안 0.27% 올랐다.
증시전문가들은 지난주 증시가 한중FTA 타결로 수출 환경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올랐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한중FTA에서 자동차가 양허대상에서 제외되고 원화 약세 현상으로 상승폭이 제한됐다.
이번 주는 지난주에 이어 환율 우려가 이어지지만 미국 연말 소비 확대 기대감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노아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 14일 일본 재무상의 경기부양적 발언에 달러/엔이 재차 116엔 대로 상승했다"며 "당분간 엔화 약세에 따른 한국 증시의 상대적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 엔화 약세 여파와 중국 지표 부진에 아시아 국가 내에서 외국인 순매수가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원도 "외국인 수급 환경이 여전히 부정적"이라며 "한국 경제의 성장률이 빠르게 회복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원화 약세에 의한 환차손에 대한 부담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소극적인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유가 약세 등에 따른 미국 연말 소비 상승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고승희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말 소비시즌이 다가오면서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에 IT주가 단기적으로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아람 연구원도 "연말까지 기대할 수 있는 상승 모멘텀은 미국 연말 소비라고 판단한다"며 "전미소매연합(NRF)은 올해 연말 소매판매 매출액 금액을 전년대비 4.6% 늘어난 6199억 달러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소비 설명 변수인 소득, 자산, 신용 여건이 개선중이고 국제유가(WTI선물) 하락도 소비 확대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의견이다.
한편, 이번 주 17일(현지시간) 미국의 10월 산업생산이 발표된다. 오는 18일에는 11월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가 열린다. 20일에는 중국의 11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나온다.
실적 발표가 예정된 기업들은 19일 현대백화점, 20일 현대증권, 금호석유, BS금융지주 등이다.
오태동 연구원은 "유가 하락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운송, 화학 업종과 원화 약세로 조정을 받았던 음식료, 섬유의복, 유틸리티 등 내수주와 중국 소비주의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며 "연말 블랙프라이데이 호조를 염두에 두고 IT 업종도 비중확대 시각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준영 기자 (jlove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