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고성과 항의로 얼룩진 윤종규 KB금융 주총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경제개혁연대 vs KB금융 '정면 충돌'

[뉴스핌=노희준 기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를 사내이사로 선임하기 위한 주주총회가 얼룩졌다. KB내분 사태에 대한 이사회 책임론과 총회 폐회의 적법성을 두고 소액주주 간, 경영진과 주주 간 설전과 승강이가 벌어졌다.

21일 KB금융은 오전 10시 국민은행 여의도 본사에서 윤 내정자의 사내이사 안건 처리를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열었다. 하지만 이날 주총은 순탄치가 않았다. 안건 상정부터 쉽지 않았다. 경제개혁연대 등의 일부 주주들이 안건 상정에 앞서 KB사태에 대한 이사회의 책임을 강하게 제기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한 소액주주는 국민은행의 주전산기 교체와 관련해 지주이사회가 어떤 보고를 받았고, 그 과정에서 어떤 조처를 했는지, 결정 과정의 문제점을 인식하지는 못했는지, 금감원의 검사가 진행된 이후에는 보고를 받았는지 등에 관해 물었다.

윤웅원 회장 직무대행(의장)은 "주전산기 교체는 은행 이사회와 경영진에서 주도한 것이고 은행의 요청으로 금감원 검사가 진행 중이라 액션을 취하기 곤란한 측면이 있었다"며 "(감독원 검사 이후에도)정식적으로 지주 이사회에 보고된 바는 없었다"면서 일단 안건을 먼저 처리하자고 독려했다.

그러자 김상조 교수는 주주로서 질의를 통해 "지난 4개월 동안 우리 회사 이사회가 (KB사태와 관련해) 무슨 보고를 받고 어떤 조처를 했는지 설명해 달라"며 "그래야 이 이사회에서 선임한 (윤종규) 후보가 제대로 된 후보인지 수긍할 수 있다"고 이사회 내의 답변을 요청했다. 

이에 KB금융 사외이사인 김영진 서울대 교수는 "우리 이사들은 덕목이나 경험에서 대중으로부터 질타를 받을 만한 분들은 아니다"라며 "여러 매체에서 사외이사를 한꺼번에 몰아서 이익만 챙기고 책임은 지지 않고 자기의 위치만 보전하는 것처럼 보도하지만, 사실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사회도 나름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그러자 김상조 교수는 "이사 개인이 훌륭하다고 해도 이사회에서 훌륭한 결정을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사들은 내가 누구의 대리인인지 인식해야 하고 외부의 자극에 대해 '인식됨'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런 자극에 의한 일깨움이 부족한 데 진한 아쉬움이 있다"고 반박했다.

              2014년 임시주주총회,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선임 <사진=이형석 기자>

이 같은 김상조 교수를 중심으로 한 일부 소액주주와 윤 대행을 중심으로 한 경영진은 KB사태에 대한 공방을 이어갔다. 이런 상황으로 안건 상정이 늦어지자 윤 대행은 안건을 처리한 후에 충분한 질의응답의 시간을 주겠다면서 일단 안건을 처리하자고 정리에 나섰다. 결국 윤 회장 내정자의 사내이사 선임안건은 주총 시작 후 약 1시간이 지난 후에야 상정이 돼 처리됐다.

윤 회장 내정자가 사내이사로 선임되자 이번에는 윤 회장 내정자와 윤 대행을 한쪽으로 하는 경영진과 소액주주간의 다양한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한 여성 소액주주는 윤 회장 내정자의 삼일회계법인 부대표 경력과 김앤장 법률사무소 상임고문 경력을 거론하며 이른바 이해상충문제를 지적했고, 삼일회계법인이 계속해서 KB금융지주의 회계감사 법인을 담당하는 것의 적절성에 대해 물었다.

윤 회장 내정자는 이에 "법률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혹시 이해상충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감사법인 선정 문제는) 이사회 감사위원회에서 독립적으로 결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상조 교수는 또 "실적 IR이 아닌 지배구조 등 현안에 대한 정기적인 주주간담회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윤 회장 내정자는 "주주와의 소통 계획은 좋은 방법과 의견을 주시면 보완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문제는 이 같은 질의응답이 길어지자 비경제개혁연대 소속 다른 주주들이 "질문 그만 하자"등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윤 대행은 이런 분위기를 받아들여 주총을 마무리 지으려 했다는 것이다.

그러자 김상조 교수는 고성으로 "폐회에 반대한다"고 반발했다. 이에 윤 대행은 "안건은 결의가 됐으니 폐회를 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갖자"고 설득에 나섰고, 김상조 교수는 "반대가 있는데 주총을 폐회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격렬히 항의했다.

결국 윤 대행은 김상조 교수가 계속해서 "폐회에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내는 사이에 의사봉을 두드려 총회 폐회를 선언했다. 대부분의 주주는 박수를 치며 주총장을 떠난 반면 김상조 교수를 비롯한 경제개혁연대 중심의 일부 소액주주들은 윤 대행과 윤 내정자 앞으로 다가가 주총 폐회의 적법성 등에 대해 격렬하게 항의했다.

주총장에 있던 KB금융지주 자문변호사는 "안건 통과와 상관없이 주주들이 퇴장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 나갈 수 있다고 말한 것은 문제가 안 된다"면서 "폐회 자체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김상조 교수 말이 맞지만, 오늘 주총 안건이 끝난 상태로 주총 결의의 효력에 영향을 미칠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윤 대행과 윤 내정자, 김상조 교수 등이 승강이를 벌이는 사이 KB금융지주 사외이사들은 서둘러 주총장을 빠져나갔다.

이후에도 김상조 교수를 비롯한 경제개혁연대 중심의 일부 소액주주는 "충분한 질의응답을 받는다고 해놓고 왜 질의응답을 받지 않고 폐회를 선언하느냐", "윤종규 회장님이 (폐회가 잘못됐다고) 왜 바로잡지 못하느냐" 등의 말을 쏟아내며 거칠게 따졌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상겸 2억·유승은 1억 받는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1·2호 메달을 안긴 김상겸(하이원)과 유승은(성복고)이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로부터 포상금을 받는다. 김상겸에게 2억원, 유승은에게 1억원이 지급된다. 협회는 10일(한국시간) "두 선수의 올림픽 메달 성과에 따라 사전에 공지된 기준대로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상겸이 8일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6.02.09 zangpabo@newspim.com 김상겸은 8일 오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을 열었다. 이어 유승은이 10일 오전 여자 빅에어에서 동메달을 보탰다. 이들의 메달은 단순한 입상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한국 스키·스노보드 역사상 올림픽 두 번째와 세 번째 메달이자, 단일 올림픽 첫 멀티 메달이다. 협회의 포상금 기준은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 협회는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금메달 3억원, 은메달 2억원, 동메달 1억원이라는 파격적인 기준을 마련했다. 당시에는 입상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이번 올림픽에서 동일하게 적용됐다. 협회의 포상은 메달리스트에게만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월드컵 6위까지 포상금이 지급된다. 올림픽 기준으로 4위 5000만원, 5위 3000만원, 6위 1000만원이다. 결과뿐 아니라 과정과 경쟁력을 함께 평가하겠다는 메시지다.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여고생 스노보더 유승은이 10일 빅에어 결선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뒤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6.02.10 zangpabo@newspim.com 실제로 협회는 지난해에만 세계선수권과 월드컵 등 국제대회에서 성과를 낸 선수들에게 1억55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2016년 이후 누적 포상금은 12억원에 육박한다. 이 같은 지원의 배경에는 롯데그룹이 있다. 2014년부터 회장사를 맡아온 롯데는 설상 종목 지원을 꾸준히 이어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번 올림픽에서 첫 메달을 따낸 김상겸에게 축하 서신과 함께 소정의 선물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 회장은 서신에서 "포기하지 않고 획득한 결실이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며 "오랜 기간 설상 종목의 발전을 꿈꿔온 한 사람으로서 앞으로의 여정을 응원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는 올림픽 일정이 마무리된 뒤 다음 달 중 포상금 수여식을 열 예정이다. zangpabo@newspim.com 2026-02-10 09:27
사진
금감원장 "빗썸 오지급 코인 반환을"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빗썸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와 관련, 가상자산거래소 전체의 구조적인 문제라며 업권 전체를 대상으로 한 규제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지급 된 코인을 둘러싼 일부 고객과의 반환 논란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명백한 '부당이득'이라며 조속한 반환을 촉구했다. 이 원장은 9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열린 '2026년도 주요업무계획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인사말 및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6.02.05 mironj19@newspim.com 이번 사태는 지난 6일 오후 7시 빗썸이 이벤트 리워드 지급 과정에서 대상 고객 249명에서 2000원이 아닌 2000 비트코인을 지급하면서 발생했다. 총 62만개, 당시 거래금액 9800만원 기준 61조원 규모다. 빗썸은 20분만에 오지급을 인지하고 곧바로 거래 및 출금을 차단했지만 125개(약 129억원)에 달하는 비트코인은 이미 팔린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99.7%에 해당하는 61만8000여개는 회수된 상태다. 이 원장은 이번 사태를 '재앙'이라고 표현하며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빗썸이 보유하지도 않은 '가상'의 코인이 '거래'됐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가상자산거래소 전체의 신뢰도를 흔드는 사건이다. 다른 거래소들도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반드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오지급에 따른 일부 투자자들의 시세 변동에 따른 피해와는 별개로, 빗썸으로부터 비트코인을 받고도 반환하지 않고 현금화한 고객들에게는 명백한 '부당이득'이라며 법적 책임을 질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 원장은 "오지급과는 별개로 이벤트는 1인당 2000원이라는 당첨금이 정확하게 고시됐다"며 "따라서 비트코인을 받은 부분은 분명히 부당이익 반환 대상이라며 당연히 법적 분쟁(민사)으로 가면 받아낼 수 있다. 원물 반환이 원칙"이라고 덧붙였다. 빗썸이 보유한 비트코인은 지난해 9월 기준 자체 보유 175개와 고객 위탁 4만2619개 등 총 4만2794개에 불과하다. 14배가 넘는 62만개의 비트코인이 오지급 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58만개에 달하는 '유령' 비트코인이 지급된 셈이다. 이는 비트코인 거래시 실제로 코인이 블록체인상 거래되는 것이 아니라 우선 거래소 내부 장부에서 숫자만 바뀌는 이른바 '장부거래' 구조로 인해 가능하다. 이는 빠른 거래와 수수료 절감 등을 위한 구조로 장부거래 자체가 불법은 아니다. 문제는 빗썸이 존재하지 않는 가상자산이 지급되는 사태를 막기 위한 보안장치를 마련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 원장 역시 "어떻게 오지급이 가능했는지, 그렇게 지급된 코인은 존재하지 않는 '허상'임에도 어떻게 거래가 될 수 있었는지가 가장 큰 문제이며 정말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빗썸은 이번 사태를 이벤트 담당 직원의 실수라는 입장이다. 또한 대다수 오지급 비트코인이 회수된 점과 피해가 발생한 고객에 대한 충분한 보상 등을 강조하고 있다. 이미 현금화된 것으로 알려진 30억원에 대해서도 고객 등과 회수를 논의중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오지급 사태에 따른 강력한 제재를 예고하고 있다. 아직 디지털자산기본법이 입법을 준비중이지만, 현행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만으로도 과태료는 물론, 영업정지 등의 처분도 가능하다. 오지급으로 인한 파장이 빗썸의 가상자산거래소 운영 자체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번 사태로 고객 자산에 위협을 가할 수 있는 내부통제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 거래소 인허가권에 제한을 줄 수 있는 조항을 디지털자산기본법에 포함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 원장은 "일단 장부거래 등의 정보 시스템은 반드시 개선이 필요하다"며 "아울러 디지털기본법이 통과되면 이런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인허가권에 대한 리스크가 발생해야 한다는 문제의식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조사가 진행중이기에 이번 사태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어렵지만 결과에 따라, 위법성이 있는 사안이 확인되면 강하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peterbreak22@newspim.com 2026-02-09 18: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