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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 회장 취임..."영업강화로 리딩뱅크 회복"

기사입력 : 2014년11월21일 18:52

최종수정 : 2014년11월21일 18:52

LIG손보 인수 의지 확인...주총장에서는 고성, 설전도

[뉴스핌=노희준 기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사진)을 새 수장으로 맞은 KB금융지주가 첫 출항에 나섰다. 윤 회장은 '리딩뱅크 회복'을 취임 일성으로 내걸었다. 이를 위해 모든 제도와 프로세스를 영업중심으로 바꿔 나가겠다고 했다. LIG손해보험 인수에 대한 의지도 확인했다.

취임 즈음 사외이사 거취 문제에 숨통이 트일 소식도 날아들었다. 하지만 주총장에서 폐회 선언의 적법성 등을 두고 주주와 경영진 간 고성과 설전이 오가는 등 험한 분위기도 연출돼 산뜻한 출발은 하지 못했다.

윤 회장은 21일 국민은행 본점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앞서 그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사내이사로 선임됐고, 곧 이은 지주이사회에서 대표이사에 올랐다. 또한 은행 주주총회 등을 거쳐 대표이사 행장으로도 선임됐다. 윤 회장은 당분간 지배구조가 안정화 될 때까지 행장을 겸임하며 회장 임기는 2017년 11월 20일까지다.

윤 회장은 취임사 및 주주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리딩뱅크의 위상 회복"을 첫 번째 과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앞으로 모든 제도와 프로세스를 영업 중심으로 바꿔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맞춘 본부 조직과 기능 개편도 예고했다. "본부는 현장을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장 리더가 소CEO가 돼 영업점을 경영하도록 권한을 위임하고 재량권을 부여하겠다"고도 했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은 리딩뱅크 탈환을 위한 공격적인 영업전략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그는 실제 "실패하더라도 도전하는 사람들이 대우 받도록 평가와 인사제도를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공격의 타깃은 소매금융을 중심으로 중소기업과 WM 쪽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윤 회장은 "소매금융은 더욱 차별화하고 소호와 중소기업금융과 자산관리분야의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중요성이 커지는 유가증권 운용과 시장이 확대되는 기업투자(CIB) 분야에서의 수익기회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해외진출에는 신중한 모습이다. "글로벌로 나가야 하지만 해외에서 돈을 벌려면 시행착오가 필요하다. 장기적 시각에서 꾸준히 해 나가겠다"고 했다.

비은행부문 강화 의지도 빼놓지 않았다. 금융당국의 자회사 편입승인이 늦어지고 있는 LIG손보에 인수의사를 확인했다. 윤 회장은 "LIG손보를 인수해서 그룹의 비은행부문을 강화하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특히, 윤 회장은 이런 변화를 이루기 위한 첫걸음으로 "신바람 나는 일터'를 만드는 것부터 시작하자"고 당부했다. 각종 사고로 저하된 직원의 사기를 살려내야 개혁의 동력을 얻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러면서도 청탁인사에는 종결을 고했고, 형식적인 일 처리 등에는 경종을 울렸다.

취임 즈음 해묵은 과제가 개선될 조짐을 보였다. 전날 이경재 K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이 사실상 KB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데 이어 김중웅 국민은행 이사회 의장과 박재환 이사도 조만간 이사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총장에서 폐회 선언의 적법성 등을 두고 주주와 경영진 간 고성이 오가는 등 험한 분위기도 연출됐다. 경제개혁연대 김상조 교수를 중심으로 한 소액주주와 윤웅원 회장 직무대행을 중심으로 한 경영진은 KB금융 사태에 대한 이사회 책임론과 주총의 안건 상정 진행 등에서 공방을 이어갔다.

김상조 교수는 "지난 4개월 동안 우리 회사 이사회가 (KB사태와 관련해) 무슨 보고를 받고 어떤 조처를 했는지 설명해 달라"고 물었다. 답변에 나선 김영진 서울대 교수는 "우리 이사들은 덕목이나 경험에서 대중으로부터 질타를 받을 만한 분들은 아니다"라고 맞섰다.

특히, 질의응답이 길어지면서 경제개혁연대에 속하지 않은 다른 주주들이 "질문 그만 하자"등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윤 대행은 주총을 서둘러 마무리 지으려다 김상조 교수와 정면 충돌했다. 김상조 교수는 "반대가 있는데 주총을 폐회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격렬히 항의했고 주총 폐회의 적법성 문제까지 제기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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