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회 대종상영화제 남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유해진 [사진=이형석 기자] |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홀에서 신현준, 엄정화, 오만석의 진행 아래 제51회 대종상영화제가 열렸다. 이날 남우조연상은 유해진이, 여우조연상은 김영애가 수상자로 호명됐다.
유해진은 "감사하다. 영화 하고서 조연상을 처음 받은 게 대종상이었다. 다른 어떤 상보다도 조연상을 되게 사랑스럽게 생각한다. 이 귀한 상을 두 번씩이나 저한테 준 관객 여러분과 이석훈 감독님 이하 스태프에게 감사한다. 조금 생뚱맞지만 제가 항상 외롭고 힘들 때 위안해주는 국립공원 북한산에 감사드린다"고 재치있는 소감을 밝혔.
'해적:바다로 간 산적'은 조선 건국 보름 전 고래의 습격을 받아 국새가 사라진 전대미문의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찾는 해적과 산적, 그리고 개국세력이 벌이는 바다 위 통쾌한 대격전을 그린 액션 어드벤처다. 유해진은 배를 타면 극심한 멀미에 시달려 해적에서 산적단으로 이직하는 철봉 역을 맡았다.
드라마 촬영 차 불참한 김영애을 대신해 여우조연상은 '변호인' 양우석 감독이 대리 수상했다. 양 감독은 "혹시나 상을 받으면 이 말을 전해달라고 했다. 수십 년 만에 다시 영화를 하게 돼서 옛날에는 영화가 이렇게 사랑스러운지 몰랐다며 이 사랑 이어서 성실하게 하겠다고 말씀하셨다"며 "선생님 감축드린다"고 축하인사를 전했다.
'변호인'은 1980년대 초 부산을 배경으로 돈 없고, 빽 없고, 가방끈도 짧은 세무 변호사 송우석(송강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다섯 번의 공판과 이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극중 김영애는 인정 많은 국밥집 주인 최순애를 열연했다.
이날 남우조연상은 유해진 외에도 곽도원(변호인) 김인권(신의 한수) 이경영(제보자) 조진웅(끝까지 간다)이 이름을 올렸으며, 여우조연상은 라미란(소원) 윤지혜(군도:민란의 시대) 조여정(인간중독) 한예리(해무)가 김영애와 경쟁을 펼쳤다.
한편 대종상영화제는 한국 영화의 질적 향상과 영화 산업의 진흥을 도모하기 위해 1958년 문교부가 제정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영화 예술상으로 1962년 제1회 대종상영화제를 개최한 이래 올해 51회를 맞이한다.
올해 대종상영화제에는 '군도:민란의 시대' '끝까지 간다' '도희야' '마담 뺑덕' '명량' '변호인' '소원' '수상한 그녀' '신의 한 수' '역린' '우아한 거짓말' '인간중독' '제보자' '족구왕' '좋은 친구들' '집으로 가는 길' '타짜-신의 손' '한공주' '해무' '해적:바다로 간 산적'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 등 21편의 작품들이 후보에 올랐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