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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강퉁] 절반의 성공…글로벌시장 연결 '성과'

기사입력 : 2014년11월25일 11:42

최종수정 : 2014년11월25일 13:43

투자자들 높은 관심에도 투자한도 절반 못채워

[뉴스핌=노종빈 기자] 지난 17일 단행된 중국 상하이 증시와 홍콩 증시 간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후강퉁 조치는 과연 성공적이었을까.

후강퉁 시행 이후 지난 1주일간의 흐름은 실패였다기보다는 가능성을 확인해주는 기간이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등 주요 외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후강퉁, 글로벌 투자시장에 연결

후강퉁 조치의 시행으로 헤지펀드를 포함한 주요 글로벌 투자자들이 참여함으로써 중국증시는 마침내 글로벌 투자 시장에 연결될 수 있었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첫 5거래일 동안 하루 17억달러씩 최대 약 105억달러까지 중국 주식을 사들일 수 있었다. 하지만 5거래일 동안 한도의 절반에 못미치는 43억달러만이 중국증시로 유입되는데 그쳤다.

또 중국본토 투자자들은 홍콩증시에 상장된 주식에 대해서는 큰 열의를 나타내지 않았다. 중국 본토에서 홍콩 증시로 하루 105억달러 거래한도 가운데 불과 약 2% 정도만 사들이는데 그쳤다.

전문가들은 현재까지의 드러난 결과나 문제점들 때문에 후강퉁이 반드시 비관적이라고 결론지을 만한 근거는 없다고 평가하고 있다.

찰스 리 홍콩 증권거래소 대표는 "약간 실망스러운 결과였다"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좀 더 장기적 시각에서 접근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 中당국, 규제완화 이슈 신속해결 과제

하지만 여전히 많은 주식투자 펀드들은 지금까지 중국시장에 적극 진입하지 않고 있다. 후강퉁 조치 시행 직전 자본소득세 등 세금에 대한 문제가 한시적 면제 쪽으로 해결됐지만 펀드매니저들은 그다지 미리부터 대비하지 않았던 상황이었다.

다양한 규제완화 및 합법화 등의 이슈도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일부 기관 투자자들은 후강퉁 이후에도 중국 시장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이러한 규제 이슈들을 당국이 어떻게 신속하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온라인 투자 등 새로운 투자수요의 유입 여부가 좌우될 전망이다.

제시카 모리슨 도이체방크 구조화 상품시장 부문대표는 "중국시장에 대한 투자 인프라가 강화됐고 거래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중국 주식을 매수하려고 할 때 스탠다드(표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여전히 중국 증시에 대한 투자결정에 대해 민감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향후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고 잘 개발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글로벌 지수 포함 여부 관심

후강퉁 조치 초기 홍콩과 상하이 양쪽 시장에 교차상장된 종목의 경우 시장간 스프레드(가격격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지난 4월 후강퉁이 처음 발표됐을 당시 동일 종목의 상하이 증시 주가는 홍콩에서보다 디스카운트돼 거래됐다. 이 때문에 당초 후강퉁 조치이후 양쪽 시장에 모두 접근할 수 있게 된다면 일종의 아비트리지(무위험거래)성 차익을 챙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후강퉁 개시와 더불어 본토 주식들은 오히려 홍콩 주식에 비해 더 강세를 보이면서 일부 프리미엄을 형성하면서 거래됐다.

헬렌 주 블랙록 중국 주식 부문 대표는 "대부분의 손쉬운 아비트리지 기회는 사라졌고 오히려 홍콩 주식의 디스카운트가 나타났다"고 지적햇다.

그는 "앞으로는 장기 환율 전망을 바탕으로 한 투자전략이 필수적인 요소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MSCI나 FTSE와 같은 글로벌 지수산출 업체가 글로벌 벤치마크 지수를 구성할 때 상하이 증시 주요종목을 포함시킬지 여부도 관심으로 부각되고 있다.

만약 이들 지수에 포함될 경우 글로벌 펀드들로부터 수십억달러의 새로운 투자 유입을 기대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 中 2년여 만에 기준금리 인하 '깜짝선물'

이 가운데 지난 주말 증시에서는 중국 인민은행은 기준물 금리를 지난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인하하는 결정을 내놨다.

그 결과 중국증시 주요 종목들은 급등했고 홍콩 항셍지수와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가 모두 상승하는 거의 2% 상승했다.

금리인하에 따라 일부 자산관리나 보험, 증권 등 수혜주들은 대부분 두 자릿수대 상승률을 보였다.

상대적으로 차분했던 금요일 장세와는 다르게 이날은 60억위안이 중국본토 상하이 증시로 흘러들어갔다.

특히 홍콩 항셍 중국기업지수는 무려 3.8%나 급등하는 랠리 상태를 나타냈다.

중국의 일반 투자자들은 급등하는 상하이 증시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고 홍콩 증시로의 거래는 지속적으로 줄어들면서 오전장에 불과 1000만달러도 안되는 물량 만이 거래됐다.

하지만 과거와 달라진 의미있는 차이는 후강퉁 조치 이후에는 글로벌 투자자들도 이 같은 강세장에 동참할 수 있었다는 점이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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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공모' 이상민 前 장관 구속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죄를 범했다고 인정할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1일 영장을 발부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스핌DB] 특검은 지난달 28일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위증 등 혐의로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적인 계엄 선포를 사실상 방조하고,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해 국민의 생명·안전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특검은 이 전 장관이 행안부 장관으로서 외청 기관장인 소방청장 등에게 의무 없는 단전·단수를 지시한 행위가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도 봤다. 특히 이와 관련해 특검은 그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변론기일에 나와 단전·단수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발언한 것을 위증이라고 판단해 이 혐의도 적용했다. 그동안 이 전 장관은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단전·단수 등 지시를 받은 적이 없으며, 행안부에는 소방청에 대한 지휘 권한이 없다는 것이 이 전 장관의 주장이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의 주장을 반박하고 구속 수사 필요성을 주장하기 위해 160장의 파워포인트(PPT)를 준비하고, 앞서선 300여쪽의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특검이 이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 다른 국무위원들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전 장관 구속은 이른바 '안가(안전 가옥) 회동 의혹' 관련자 중 첫 신병 확보인 만큼, 일각에선 특검이 근시일 내 나머지 안가 회동 멤버에 대해서도 소환조사를 진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안가 회동 멤버는 이 전 장관과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이완규 전 법제처장이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의 법률가 출신 최측근으로, 계엄 해제 이후 안가에 모여 계엄 직후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8-01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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