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떨림 76%까지 감소…손떨림 감지해 균형 유지
[뉴스핌=이영태 기자] 드론(무인비행기)과 스마트카(무인자동차) 등으로 글로벌 비즈트렌드를 선도해온 구글이 이번에는 의료분야로 영역을 확장해 수전증과 파킨슨병 환자들이 음식을 흘리지 않고 먹을 수 있도록 하는 '스마트 숟가락'을 개발했다.
구글이 개발중인 `스마트 숟가락`.[사진: AP/뉴시스] |
구글이 개발중인 숟가락은 수전증 환자의 손이 어떻게 떨리는지 감지해 균형이 깨지지 않도록 즉각 반응토록 하는 기술이 핵심이다. 구글은 임상시험에서 '리프트웨어' 숟가락이 손떨림을 평균 76% 낮추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손떨림으로 음식을 제대로 먹는 데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을 위해 칼날이 둥글게 생긴 칼, 무게를 무겁게 한 식기류, 펜 모양으로 잡는 식기류 등이 쓰여 왔으나 이처럼 전자제품이라는 개념으로 접근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현재 수전증과 파킨슨병으로 고통받는 사람은 전 세계에 1000만명을 넘는다. 구글 공동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의 어머니도 이에 포함된다. 스스로 파킨슨병 유전자를 갖고 있다고 밝힌 브린은 이 병의 치료 개발을 위해 5000만달러 이상을 기부했다.
구글 공보담당 직원인 케이틀린 자바리는 "우리는 오늘 일상생활에서 사람들을 돕기를 원하며, 장기적으로는 질병의 이해를 높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구글이 개발한 '스마트 숟가락'의 가격은 295달러(약 32만6700원)으로 추정된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