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환자 "알콜중독보다 금단현상 심해"
[뉴스핌=주명호 기자] 구글글래스의 과도한 사용이 원인이 된 인터넷 중독 장애가 처음으로 발견됐다고 미국 NBC방송이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구글글래스. [사진 : 위키피디아] |
방송에 따르면 미국 해군 약물남용재활프로그램에서 알콜중독으로 치료를 받고 있던 31세 남성은 의료진의 검사 결과 심각한 구글글래스 금단현상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남성은 하루에 최대 18시간씩 구글글래스를 착용했으며, 자거나 목욕할 때를 빼고는 직장에서도 글래스를 벗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샌디에고 해군의료센터 앤드류 돈 중독·회복부문 연구원장은 환자가 담당 치료사에게 "글래스 금단현상이 금주로 인한 금단현상보다 훨씬 견디기 힘들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환자는 치료사가 질문을 던졌을 때, 집게 손가락을 얼굴 오른편에 갖다대며 글래스를 동작시키는 듯한 행동을 반복적으로 보였다고 돈 연구원장은 덧붙였다.
해당 환자는 현재 35일간의 병원치료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외래환자로 분류돼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다.
구글 측은 이와 관련해 즉각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