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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전쟁] 투자 축소에 M&A까지 업계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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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하락에도 유전 개발비 최고치 '딜레마'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불발에 글로벌 석유 업체들이 패닉에 빠졌다.

주가 급락을 포함한 눈앞에 닥친 충격은 물론이고 전반적인 투자 위축이 불가피한 상황이고, 배당을 포함한 주주환원에 대한 불확실성도 높아졌다.

추가적인 유가 하락이 업계 통폐합을 부추길 것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리는 가운데 중국 업체들이 공격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고개를 들었다.

유정[출처:AP/뉴시스]
 미국 셰일 가스를 겨냥한 OPEC의 ‘무리수’에 국제 유가가 브레이크 없는 하락을 연출하는 데 반해 새로운 유전 개발에 따르는 비용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관련 업계의 숨통을 더욱 강하게 조이고 있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의 얘기다.

CSIS 에너지 국가안보 프로그램의 사라 라디슬로 디렉터는 “국제 유가 하락에도 석유 업체들의 손익분기점이 오히려 높아지는 딜레마가 벌어지고 있다”며 “이 때문에 앞으로 5~10년에 걸쳐 상당 규모의 투자 감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케플러 쇼브록스에 따르면 미국 셰일 가스의 경우 지난 해 글로벌 전체 원유 투자액 가운데 20%를 차지한 데 반해 글로벌 원유 생산에서 차지한 비중은 불과 4%에 그쳤다.

일부 투자자들은 로열 더치 셸과 BP 등 주요 석유 업체들이 배당을 포함한 주주환원을 줄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번스타인 리서치의 로스왈드 클린트 애널리스트는 “OPEC 비회원국을 중심으로 석유 업체들의 배당이 당분간은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중장기적인 추이를 장담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BP의 배당수익률이 6.1%에 달하는 것을 포함해 로열 더치 셸이 5%를 웃돌고 셰브론 역시 3.7%의 배당수익률을 제공하는 등 석유 업체의 배당은 MSCI 월드 지수의 평균 배당 수익률인 2.3%를 크게 웃도는 상황이다.

국제 유가 하락으로 인한 타격이 업체들의 수익성 악화와 배당 감축의 악순환을 일으킬 여지가 높고, 이 때문에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전략 역시 변화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업계 전문가는 강조하고 있다.

일부 시장 전문가는 유가 하락이 석유 업체들의 M&A를 부추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특히 비용 구조가 불리한 업체의 생존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스탠다드 차타드의 듀크 수티불파니치 애널리스트는 “과거 유가 사이클 상 나타났던 것과 같이 이번에도 관련 업체들의 M&A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이미 최근 이 같은 움직임이 가시화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할리버튼이 베이커 휴스를 346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한 결정이 이 같은 상황을 보여주는 단면이라는 얘기다.

일부에서는 중국을 필두로 아시아 업체들이 M&A 시장에서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인도 최대 석유 업체인 오일 앤 내추럴 가스 코프가 2030년까지 1770억달러를 투입, 원유 생산을 늘리는 한편 해외 기업 인수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것이 이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시노펙을 포함해 중국 업체와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국유 에너지 기업들이 글로벌 원유 및 가스 시장에서 지배력을 높일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트리젠의 토니 레건 컨설턴트는 “이번 오스트리아 빈 회의에서 OPEC은 가격 전쟁을 벌이겠다는 의지를 분명하게 드러냈다”며 “유가는 브레이크 없는 하락을 연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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