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국가들, 환경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어"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사우디아라비아가 배럴당 60달러선까지는 버텨낼 수 있을 것이라는 진단이 제기됐다.
3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석유수출국기구(OPEC)내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가 배럴당 60달러대까지는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사진=AP/뉴시스> |
신문은 또한 OPEC 회원국들이 미국의 셰일가스 공급 증가 및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한 환경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OPEC 관계자들은 유가가 70달러대까지 떨어질 경우 '패닉'에 빠질 것이라고 우려한 바 있다.
한 관계자는 "중동 국가들이 특정한 가격 목표치를 정해놓지 않고 있다"며 "유가가 60달러대를 하회한다고 해도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주 비엔나에서 열린 OPEC 정례회의에 앞서 사우디는 베제수엘라의 제안으로 산유량 검토 등을 검토한 바 있지만 러시아가 감산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감산 합의는 물건너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보다 50센트, 0.75% 오른 배럴당 67.38달러에 마감했다.
반면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71센트, 1.01% 떨어지며 배럴당 69.83달러대로 후퇴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