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석유전쟁] 유가 하락에 웃는 주변국 우는 러시아

기사입력 : 2014년12월04일 05:23

최종수정 : 2014년12월04일 09:05

러시아 국채 CDS 프리미엄 5년래 최고치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OPEC과 미국의 석유전쟁이 글로벌 경제에 뜻하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을 향한 OPEC의 맹공이 러시아 경제를 침체 위기로 몰아가는 한편 유로존 주변국에 훈풍을 내고 있어 주목된다.

3일(현지시각) BNP 파리바는 4년 연속 경기 침체 상태인 이탈리아의 국내총생산(GDP)이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달러 하락할 때 0.3%포인트 상승하는 효과를 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원유 생산 현장[출처:AP/뉴시스]
유로존 주변국 가운데 하나인 스페인 역시 국제 유가가 배럴당 80~90달러에서 유지될 경우 연간 GDP가 1%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같은 기대가 최근 들어 주요 투자은행(IB)의 이코노미스트 사이에 크게 확산되고 있다.

크레딧 아그리콜의 프레드릭 듀크로젯 이코노미스트는 “국제 유가 하락이 유로존 경제 성장에 호재가 된다는 데 이견의 여지가 없다”며 “그리스와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리아가 특히 커다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가 하락이 가뜩이나 바닥으로 내리꽂힌 인플레이션을 더욱 끌어내려 디플레이션 리스크를 높인다는 것이 중론이지만 소비자들의 구매력 향상과 이에 따른 내수 경기 활성화 등 원유 수입국인 이들 국가가 얻는 긍정적인 효과가 더욱 크다는 얘기다.

시장 전문가들은 국제 유가와 유로화 하락에 따라 스페인 경제가 내년 정부의 목표치인 2%를 웃도는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러시아는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 내년 침체 경고가 곳곳에서 고개를 드는 가운데 투자자들 사이에 디폴트 우려가 번지면서 채권 관련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이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이날 장중 러시아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14bp 급등, 10.9%까지 오른 가운데 5년 만기 국채에 대한 CDS 프리미엄이 354.4bp로 5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러시아 루블화는 연초 이후 달러화에 대해 60% 급락한 상황이다. 서방의 경제 제재에 국제 유가 급락이 맞물린 결과다.

러시아 정부는 내년 경제가 0.8%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기존의 전망치인 1.2% 성장에서 크게 후퇴한 수치다.

피터슨 국제경제 연구소의 앙드레 애슬룬드 연구원은 “러시아 경제뿐 아니라 정치적 안정성까지 크게 흔들리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HSBC와 마킷이 집계한 지난 10월 러시아의 서비스 업종 지수는 47.4를 기록,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인 47.8을 밑돈 것은 물론이고 경기 수축 국면을 나타냈다.

러시아 경제의 침체 가능성이 주요 지표를 통해 점차 뚜렷하게 확인되고 있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얘기다.

루블화 급락에 제동을 걸기 위한 중앙은행의 개입이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 중앙은행이 지난 1일 7억달러 규모로 개입을 단행했다고 밝힌 가운데 BCS 파이낸셜 그룹이 이날 6~10억달러 규모로 추가 개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이어 단행된 외환시장 개입으로 인해 러시아의 외환보유액은 4200억달러로 감소, 연초 이후 900억달러 줄어들었다.

앞서 러시아 정부는 국제 유가가 배럴당 70달러 아래로 떨어진 데다 서방의 경제 제재로 인해 연간 1400억달러의 손실을 볼 것이라는 분석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해병대원 특검법' 국회 본회의 상정…與, 필리버스터로 맞불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해병대원 순직사건 외압 의혹의 진상규명을 위해 제출한 '채 해병 특검법'이 3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됐다. 국민의힘은 즉각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요구서를 제출하며 맞불을 놨다. 국회법상 필리버스터는 '종결동의' 제출 24시간 후 국회 재적의원 5분의 3 이상 동의로 중단할 수 있다. 이날 민주당이 15시 45분 필리버스터 종결 동의서를 제출함에 따라, 특검법은 24시간 토론을 거친 뒤 오는 4일 오후 표결이 진행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5회국회(임시회) 제415-45차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 상정을 반대하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하고 있다. 2024.07.03 pangbin@newspim.com 국회는 이날 본회의 첫 안건으로 박찬대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 전원 명의로 제출된 '순직 해병 수사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 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상정했다.  당초 민주당은 지난 2일 본회의에서 특검법을 상정하겠다는 방침이었지만, 전날 대정부질문이 진행되던 도중 김병주 민주당 의원의 발언으로 여야 간 고성이 오가며 본회의가 파행돼 불발됐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전 열린 의원총회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채상병 특검법안이 상정되면 의사 진행 발언과 함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엄포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같은 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4일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해병대원 특검법을 상정하겠다는 방침을 재차 공고히 했다. 당초 이들은 대정부질문 이후 채상병 특검법을 본회의에 올리겠다는 계획이었으나, 필리버스터를 예고한 여당에 맞춰 의사일정을 변경하고 특검법을 먼저 상정했다. 무제한토론이 이뤄짐에 따라 이날 예정됐던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은 파행됐다. 채해병 특검법이 오는 4일 본회의를 통과해 정부로 이송되면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이 15일을 꽉 채워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민주당이 당초 목표했던 채해병 순직 1주기인 7월 19일 직전에 국회 재표결이 가능한 셈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1대 국회에서도 야당이 단독으로 강행 처리한 해병대원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이후 국회에 되돌아온 특검법은 재의결 필요 요건인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을 채우지 못해 폐기 수순을 밟았다. yunhui@newspim.com 2024-07-03 16:11
사진
김건희 여사, 한밤 중 시청역 참사 현장 찾아 조문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김건희 여사가 서울 시청역 역주행 교통사고 현장을 찾아 헌화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김 여사는 지난 3일 밤 10시 50분쯤 짙은 색 치마를 입고 조화를 든 채 사고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의 방문은 대통령실에서 공식적으로 자료를 배포하지는 않았지만, 김 여사를 알아본 시민이 사진을 촬영하고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3일 시청역 참사 현장을 찾은 김건희 여사.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김 여사는 현장 인근에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조성해놓은 추모공간에 헌화한 뒤 잠시 자리를 지키다 떠났다. 앞서 지난 1일 시청역 교차로에서 60대 제네시스 차량 운전자 A씨가 몰던 승용차가 역주행하다 인도로 돌진해 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부상자는 7명이다.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A씨는 경찰에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다. 현장에는 고인들을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줄을 잇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4-07-04 08: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