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14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 발표
[뉴스핌=김민정 기자] 3분기 교역조건이 악화하면서 실질 국민총소득(GNI)이 2년 2분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실질국내총생산(GDP)이 2분기보다 0.9% 증가한 데 반해 같은 기간 0.3% 성장에 그치면서 경제 성장보다 부진한 소득 증가를 반영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4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3분기 실질 국민총소득 2분기보다 0.3% 증가에 그쳤다. 이는 지난 2012년 1분기 이후 2년 2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3분기 GNI가 부진한 것은 교역조건이 악화되고 국외순수취 요소소득이 줄어들면서 실질 GDP 성장률보다 낮은 증가율을 보였기 때문이다. 국외순수취 요소소득이란 한 나라의 국민이 해외에서 노동과 자본 등 생산요소를 제공한 대가로 받은 소득을 의미한다.
분기별 경제성장률 추이<그래프=한국은행> |
명목 GNI는 2분기보다 1.0% 증가했고 소비자 물가(CPI)의 선행지표인 GDP 디플레이터는 지난해 3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총저축률은 34.5%로 국민총처분가능소득보다 최종소비지출율이 더 크게 늘어 2분기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국내총투자율은 29.7%로 같은 기간 1.5%포인트 상승했다.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2분기보다 0.9% 성장한 것으로 나타나 속보치와 같았다. 제조업은 액정표시장치(LCD)와 스마트폰 등 전기전자기기의 부진으로 0.8% 감소했고 건설업은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1.1% 성장했다. 서비스업은 교육이 감소했지만 금융 및 보험, 보건 및 사회복지, 도소매 및 음식숙박, 운수 및 보관에서 증가해 1.4% 성장했다.
지출항목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재화와 서비스 소비가 모두 늘면서 1.0% 증가했고 설비투자는 운송장비에서 줄어 0.5%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과 건물건설이 모두 늘면서 2.5% 증가했으며 지식재산 생산물 투자는 소프트웨어 투자를 중심으로 0.6% 늘었다. 수출은 LCD, 자동차를 중심으로 2.2% 감소했고 수입은 운수 서비스에서 줄어 0.5% 감소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