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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은행·보험에만 사외이사...지배구조개선 1월 확정

기사입력 : 2014년12월17일 15:48

최종수정 : 2014년12월17일 15:48

지배구조 개선 및 내부통제 강화 방안 발표

[뉴스핌=노희준 기자] KB금융지주가 은행과 보험을 제외한 완전자회사에는 사외이사를 두지 않고 지주사 사외이사가 계열사 사외이사를 겸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현재 사외이사로만 구성돼 있는 회장후보추천위원 구성에 주주대표 등을 포함시켜 주주대표성을 확보하는 방향도 검토 중이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17일 이 같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KB금융은 지배구조 개선 TFT를 가동 중이다. KB금융은 지배구조 개선안을 예정보다 앞당겨 내년 1월까지 확정할 방침이다. 오는 24일 금융당국의 LIG손해보험 자회사 편입 승인 심사를 앞두고 당국의 지배구조 개선 작업에 적극적으로 부응하는 모양새다.

윤 회장은 "그간 KB금융을 둘러싸고 발생한 불미스런 일들을 통해 KB금융 전임직원은 통렬한 반성과 스스로의 모습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며 "철저한 내부통제와 윤리의식을 바탕으로 다시는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뼈를 깎는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우선, 완전자회사는 사외이사를 두지 않거나 3인의 사외이사를 두고 그룹을 지주사 중심으로 관리감독 할 수 있는 일원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가령 은행과 보험을 제외하고는 사외이사를 두지 않고 지주사 사외이사가 계열사 사외이사를 겸직하는 방안이다. 자회사의 주요 의사결정을 그룹차원에서 합리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프로세스도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사외이사 후보 추천 및 평가 프로세스 재구축에 나선다. 이사회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은행경영, 법률, 회계 등 전문직능을 포함한 분야별 사외이사 후보풀을 구성하고 이 중에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후보자를 추천키로 했다. 사외이사 평가 시 내부직원 평가를 확대 운영하고 외부평가를 정례화 하는 등 보다 공정한 평가를 담보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의 금융회사 지배구조 모범규준에 포함된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칭 지배구조위원회)를 신설해 등기이사의 선임은 이 위원회의 결의로 확정할 계획이다. 다만, 비등기 주요 집행임원은 그룹 CEO가 선임하고 추후 지배구조위원회나 이사회에 보고하는 절차로 CEO의 집행임원 인사권을 확보할 예정이다.

기존 사외이사 중심의 CEO 승계프로그램도 현직 CEO와 지배구조위원회가 주도하는 것으로 바꾼다. 현재 사외이사로만 구성돼 있는 회장후보추천위원 구성에 주주대표 등을 포함시켜 주주대표성을 확보하는 방향도 고려 중이다.

KB금융은 이날 내부통제 강화방안도 발표했다. 지주사 내의 감사 및 내부통제 인력을 보강했고 계열사 대표이사의 성과 평가 항목에 내부통제 지표를 신설했다. 향후 계열사 내부통제시스템 전반에 대한 정밀진단을 실시해 계열사별 내부통제 취약분야 발굴과 업무개선을 위한 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은행의 전반적인 내부통제 체제를 원점에서 재점검해 총 253건의 내부통제 취약요소를 발굴 개선했다. 고위험업무에 대해서는 명령휴가를 의무화하고 국외점포에 대한 관리체계도 재정립했다. 

금융사고 위험이 높은 영업점이나 업무에 대한 감사를 강화하는 한편, 자체검사 지적내용과 지적 내용의 중요도를 자체점검자의 성과 평가에 반영했다. 정보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체계를 강화하고 임직원 윤리의식도 높일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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