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中금융시장 진출, 특수성을 제약 아닌 기회로 활용해야"

기사입력 : 2014년12월21일 12:03

최종수정 : 2014년12월21일 13:28

금리규제, 개방제한, 제도급변 등

[뉴스핌=노희준 기자] 국내 금융기관의 중국 금융시장 진출과 관련, 금리규제, 개방제한, 제도급변이라는 중국 금융시장의 특수성을 제약이 아닌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만수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 19일 금융위원회 출입기자단 송년 세미나에서 "해외진출에서 현지화란 해당국의 특수성에 대한 이해"라며 "기존인식은 마케팅 중심의 접근이었지만, 특수성을 기회로 인식하고 본사가 전략을 제시하는 본사의 현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중국시장은 정면승부가 어려운 시장이라는 분석이다. 한국 본사보다도 큰 대형 금융기관이 다수 존재하는 상황에서 현지법인의 경쟁력은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현지 한국인 시장도 2007년 이후 급속히 위축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한국계 은행의 현지법인 전체의 영업 실적은 유사한 규모의 외자은행에 비해 부진하다.

이에 따라 전략의 현지화를 통해 중국의 특수성과 변화를 활용해야 한다는 제안이다. 구체적으로 금리규제, 개방제한, 제도급변이라는 중국의 특수성 속에서 비즈니스 공간을 발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령 예금금리 상한 규제와 은행신용에 대한 초과수요가 공존하는 상황은 다양한 수익공간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개방이 제한된 금융시장에서 한국은 원-위안 직거래를 통해 역외 위안화 시장을 활용해 중국 금융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통로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 연구위원은 "현재 중국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금리는 10%~12%, 체감 대출비용은 20% 수준으로 고금리 대출 공간이 있다"며 "개인 및 가계 신용대출에서도 고금리 대출의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가계대출 경험이 풍부한 한국계 은행이 비교우위를 가진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 활용은 0%라는 것.

대출 관련 수수료 수입 공간도 기회 포착이 가능한 영역이라는 설명이다. 지 연구위원은 "중국은 대출에 대해 자료비, 조사비, 진행료, 자문비, 자금 조성비 등 다양한 명목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며 "특히 중형 은행들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수수료 수입을 창출하고 있으나 한국계 은행은 부진하다"고 말했다.

RQFII 성공을 위해서는 한-중 협력 전략 모색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지 연구위원은 "홍콩의 경우 성공적으로 RQFII 상품을 운용하는 금융사는 대부분 중국계 자산운용사"라며 "한국의 경우에도 중국 자산운용사와의 협력 모델을 탐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중국 금융개방의 실험지역인 상하이 FTZ를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그는 "향후 중국 금융시장 개방의 방향을 예측하고 실무를 경험할 수 있는 전초기지"라며 "글로벌 금융기관 및 주요 국가의 금융사들이 모두 일종의 전초 점포를 개설하고 있으나, 한국 금융기관은 아직 없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원-위안 직거래, 한중 FTA 후속 협상 등 정부간 협력 채널을 적절히 활용하면, 중국 금융시장에 대한 특혜적 접근환경을 포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국의 경험을 활용해 중국의 금융 서비스 수요의 트렌드를 먼저 읽고 이를 활용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명태균, 오늘 김건희 특검 출석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김건희 특별검사(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명씨 측 관계자는 전날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 피의자로 소환됐다"며 "출석하기 앞서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사진은 지난 4월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명씨 모습. [사진=정일구 기자] 앞서 특검팀은 지난 21일 명씨에게 지난 28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명씨 측은 불응했다. 당시 명씨 측은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 요구서 수령을 거부했다. 공천개입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20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이 여론조사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방식으로 금전적 이득을 취했다고 본다. 이에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겐 뇌물 수수를, 명씨에겐 뇌물 공여 혐의 등을 적용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2024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김 여사가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김 전 의원 선거구였던 경남 창원 의창에 공천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명씨 측은 지난 2월 입장문을 통해 김 여사가 당시 김 전 의원에게 김 전 검사의 당선을 지원하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특검팀은 전날 2022년 6월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2차 압수수색까지 단행하며 해당 의혹 관련 자료 확보에 착수했다. 지난 27일에는 해당 의혹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상현 의원을 소환조사하며 '김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그가 윤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에는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명씨를 처음 소개하고, 명씨와 공천개입 의혹 관련 문자를 주고받은 인물로 지목된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를 토대로 명씨에게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공천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질의하며 구체적 진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yek105@newspim.com 2025-07-31 07:24
사진
트럼프 "韓, 관세 15%...3500억달러 투자"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미국과 한국이 포괄적인 무역합의를 도출했다며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는 15%로 최종 타결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초 미국이 발표했던, 그리고 이달 초 서한으로 통보했던 상호관세율 25%에서 10%포인트 낮아졌다. 그 대가로 한국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미국산 에너지 1000억달러 구매를 약속했고, 미국에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 시장 등을 완전 개방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국 무역협상단을 접견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한국이 완전하고 포괄적인(Full and Complete) 무역합의를 이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해서는 1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합의했으며, 미국산 제품에는 한국 측이 어떤 관세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알렸다. 그는 이번 합의를 통해 "한국은 미국이 소유하고 통제하는, 그리고 대통령인 내가 직접 선정한 투자 프로젝트에 총 3,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은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기타 에너지 제품을 1,000억 달러어치 구매하기로 했으며, 또한 한국은 자국의 대미 투자 목적을 위한 대규모 투자도 약속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투자금액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향후 2주 이내 백악관에서 열릴 양자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할 때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라며 "우리는 한국이 미국과의 무역에 완전히 개방되며,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 참석한 무역 대표단에 감사를 전한다"며 "이들을 만나 그들의 나라의 위대한 성공에 대해 논의한 것은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귀국행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을 향해 손 동작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wonjc6@newspim.com 2025-07-31 07:5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