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터키 제외될까…관세 얼마나 유지될지 '주목'
[뉴스핌=김성수 기자] 러시아 정부가 치솟는 국내 곡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곡물수출에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22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아르카디 드보르코비치 부총리는 이날 곡물수출 관세가 24시간 내로 부과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밀 선물 가격 추이. 9월 이후 밀 가격이 상승하는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출처: www.investing.com] |
라보뱅크 인터내셔널의 스테판 포겔 농산물시장 리서치 부문 대표는 "시장은 러시아 관세 조치에 대한 세부사항이 발표되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특히 터키와 이집트가 제외될 것인지가 시장의 주 관심사"라고 말했다.
터키와 이집트가 이번 조치를 면제받을 경우 러시아 관세가 적용되는 밀 규모가 300t(톤)에 그쳐 시장에 미칠 충격이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포겔 대표는 "이집트와 터키를 비롯한 모든 국가에 관세가 부과될 경우 농산물 시장에 불확실성이 증가할 것"이라며 "이번 관세 조치가 얼마나 오래 유지될지도 중요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호주뉴질랜드뱅킹그룹(ANZ)은 "러시아 관세가 내년 중순 이후에도 적용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며 "내년 겨울 작황을 예측할 수 있는 내년 하반기쯤 되면 러시아 정부도 수출을 재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