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NH농협증권은 외국인이 보유한 원화채권 보유잔액이 100조원 내외에서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판단했다.
김지만 NH농협증권 연구원은 24일 보고서를 통해 "외국인의 원화채권 보유 잔고는 지난 11월 이후 98조8000억원~100조9000억원에서 지속됐다"며 "지난 19일 기준 외국인 잔고가 다시 100조원을 상회한 만큼 추세적으로 잔고가 증가하기보다는 박스권 내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주 미국 FOMC에서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해소되면서 외국인의 원화채권 이탈에 대한 우려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며, 순매수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지난 19일 기준, 외국인의 원화채권 보유 규모는 100조448억원으로 지난주말 대비 1조1935억원 증가했다.
지난주(12월 15일~12월 19일) 외국인은 7766억원의 원화채권을 순매수했으며, 이는 올해 하반기 평균 주간 순매수인 8293억원 대비 16% 적은 규모다. 채권종류별로는 국채와 통안채를 각각 6157억원, 1609억원 순매수했고, 잔존만기별로는 5~10년 구간을 제외하면 전구간 순매수를 나타냈다.
또 외국인의 보유채권 듀레이션은 2.63년으로 2.66에서 축소됐다. 김 연구원은 "지난주 외국인의 채권매수가 주로 1년 이하 단기물에 치중(전체 순매수 중 87%)된 것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주 외국인의 보유 원화채권 만기도래 규모는 1005억원(23일)을 포함해 총 1034억원이다. 12월 초부터 둘째주까지 외국인 보유채권 중 총 4조5000억원의 만기가 도래한 이후 2주째 만기 도래 규모가 급감하고 있다.
외국인 보유채권의 상환원리금 및 순매수(월별) <자료=NH농협증권> |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