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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임시완 "가수로는 미생(未生)…배우로는 완생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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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현경 기자] 아이돌 출신 연기자의 홍수 속에 배우 임시완(26)은 빠르게 성장, 탄탄하게 입지를 다지고 있다.

2014년 하반기 최고의 흥행작인 tvN 금토드라마 ‘미생’에서 더할 나위 없이 장그래 역을 완벽하게 소화한 임시완은 현존하는 모든 미생의 마음을 대변하는 창구였다. 극중 장그래는 평생 바둑만 해온 그가 프로 입단에 실패한 후 아무런 스펙과 경력 없이 낙하산으로 무역회사에 입사한다. 그곳에서 그의 바닥이 모두 드러났다. 자신의 존재가치마저 너무나 약해 보였다. 사람과 어울리는 법을 몰랐던 그는 서서히 회사에 적응하게 되고 영업3팀의 소속 부원으로 인정받았다. ‘나’에서 ‘우리’로. 

그럼에도 열심히 하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고 인정해할 수밖에 없는 세상에서 그가 살아가는 모습은 너나 할 것 없이 ‘우린 아직 미생이야’라는 공감 코드를 읽게 했다.

최근 진행된 임시완의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그는 “부족한 저에게 관심을 가져 주셔서 고맙습니다”라며 감사의 인사를 먼저 전했다.

이어 그는 “초반에는 제가 완전한 장그래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 드라마의 공감대는 제가 장그래를 표현해서가 아니라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큰 의미를 부여하는 시청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미생’의 시청자 절대다수가 장그래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제가 장그래입니다’라고 말하기가 죄송한 마음이 든다. 드라마의 성과는 대한민국의 모든 장그래 덕분이었다”라고 말했다. 이미 ‘미생’을 통해 한층 더 성숙해진 임시완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사실 그는 2010년, 9인조 아이돌그룹 제국의 아이들로 연예계에 입문했다. 그러나 그룹도, 그도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넘쳐나는 아이돌 그룹 속에 제국의 아이들은 대중의 시선을 쉽게 사로잡지 못했고 그 중 특이한 목소리와 아이돌답지 않은 솔직·푼수 유머 코드로 승부한 광희만이 유일하게 대중이 기억하는 제국의 아이들의 멤버였다. 임시완에 대한 정보는 꽃미남 외모, 부산대 기계공학과에 입학한 바 있는 ‘엄친아’의 이미지가 살짝 전해졌을 뿐 가수로서 그의 재능이 크게 부각되지 못했다.

그러던 그가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허염의 아역으로 등장한 게 대중의 첫 시선을 끈 순간이다. 시청자들은 곱상한 외모, 흔들림 없는 연기력을 선보인 임시완을 신인배우로 착각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이를 시작으로 그는 MBC 드라마 ‘트라이앵글’ 영화 ‘변호인’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았고 주변에서도 그를 배우로 인지했다. 특히나 이번 ‘미생’에서는 그가 앞서 말했던 모든 미생과 함께 성장했다.

“'미생'의 장그래를 연기하면서 처음으로 ‘내가 할 수 있는 게 있구나’하는 안도감이 제일 크게 들었어요. 그래서 조금이라도 제가 인정받을 수 있는 것에 대해선 더 열심히 하고 싶어요. 우연한 기회에 저는 드라마 ‘해품달’을 통해 연기를 시작하게 됐어요. 원래 연기는 정말 해보고 싶은 영역이었지만 한편으론 제가 연기자 지망생들에게 항상 죄송한 마음이 들어요. 그 분들의 열정보다 제 열정이 절대적으로 크다고 말씀은 못 드려요. 그렇지만 저는 그분들보다 편하게 연기할 기회를 얻은 것 같아요. 그래서 더더욱 연기에 대해 가볍게 다가가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임시완은 부산대학교 기계공학과 자퇴를 결심하고 가수의 길을 결정했다. 한 가요제에서 입상을 한 후 그는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르는 삶을 택한 것이다. 그러나 처음 맛본 연예계는 쓴맛이었고 이는 올해 장그래를 표현하는 데 밑거름이 됐다. 드라마로 성과를 거두었지만 한편으로는 가수로서 대중과 가까워지지 못한 것에 아쉬움도 있을 듯 했다. 연기와 가수의 일을 함께 하면서 두 분야가 어떻게 다른지 궁금해졌다.

“배우와 가수, 편한 건 없어요. 하지만 다른 매력이 있죠. 준비하는 데 있어 계획이 분명하고 가시화되는 건 연기예요. 가수는 아직 답을 못 찾겠어요. 연기도 마찬가지지만 상대적으로 더 추상적인 거죠. 아이돌로서는 제가 끼가 없나 봐요. 앨범을 준비하면서 춤추고 노래하는 건 마치 장그래처럼 마냥 열심히 하는 느낌이거든요.”

tvN `미생` 1회 속 장그래(임시완) [사진=CJ E&M]
임시완은 아이돌 가수로 활동하면서 바둑으로 치자면 필요하지 않은 돌, 있어도 없어도 되는 돌이라고 생각했다. 스스로 이 길이 맞는지 되묻기도 했다. 다시 전공을 살려서 직장 생활을 해야 하나 고민도 많았다. 혼란스러웠던 당시의 마음은 '미생' 속 장그래 그 자체였다. 

“저도 연습생 시절에 ‘미생’ 속 장그래처럼 ‘죽을 만큼 열심히 하면 되겠지’라는 생각을 한 적 있어요. 그렇지만 열심히 한다고해서 되는 사회는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죠. 정의를 외면해야 하는 순간도 있고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도 있고요. 이런 모습이 직장에서도 일어나고 무엇보다 모두가 한 번쯤은 맞닥뜨려 본 상황일 거예요. 그래서 ‘미생’이 시청자와 크게 소통한 이유로 봐요. 아직도 저는 필요한 돌이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다만 처음에 가수로 데뷔했을 때보다 다행으로 생각하는 건 이 위치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생긴 거예요. 그리고 나중에 제가 연예계에서 필요 없는 때가 오더라도 덤덤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아요. ‘미생’을 통해 저도 배운 거죠.”

장그래를 통해 시청자와 한층 더 가까워진 임시완은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역할은 장그래와 전혀 반대되는 성격의 인물이라고 했다. 앞서 드라마 방영 중에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임시완은 장그래의 빠져 그의 원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던 적도 있었다. 이제는 조금씩 임시완의 모습으로 깨어나고 있는 그의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장그래가 워낙 의기소침하고 주눅이 드는 모습이 많았기 때문에 실제 저도 장그래화가 되어 가더라고요. ‘미생’ 마지막회에서 다행히 요르단에서 판타지 같은 활약을 펼친 그래의 모습이 펼쳐졌지만 제 욕심 같아서는 장그래를 탈피할 수 있는 상반된 캐릭터를 하고 싶어요. 연기할수록 부족함을 느꼈죠. 앞으로 많은 경험을 하면서 채워가야죠.”

 

"멜로? 언제든 환영입니다"

흔히 드라마에서 남녀의 사랑이야기가 주다. 우스갯 소리로 한국의 의학드라마는 병원 로맨스, 수사드라마는 법정 로맨스라고 해석이 될만큼 드라마에서 멜로가 빠지지 않는다. 그러나 tvN '미생'은 달랐다. 남녀의 멜로가 아닌 브로맨스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오차장과 장그래의 케미가 좋았다. 브로맨스는 남자 간의 진한 우정을 일컫는 말인데 극중 장그래를 끌어주고 힘이 되주기도 한 오차장(이성민)과의 호흡이 '미생'을 보는 재미였다. 20부작을 달린 '미생'에서 장그래의 로맨스는 없었다. 이에 대한 임시완의 씩씩한 답변이 모두를 웃게 했다.

"멜로가 없어서 처음에 아쉬웠어요. 굉~장히 아쉬웠지만 없는 것을 억지로 만들기도 그렇잖아요? 대신 오차장님과의 진한 브로맨스가 있었죠. 개인적으로는 작품에서 멜로가 있으면 있는대로, 많으면 많을수록 좋습니다(웃음)."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사진=스타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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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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