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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후계자] 장녀 신영자, '캐스팅보트' 행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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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강필성 기자] 신동주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일본 내 주요 계열사에서 해임되며 롯데그룹 후계구도를 둘러싸고 다양한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의 롯데를 각각 맡아왔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 부회장의 분할구도에 적지 않은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주목받는 것이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다. 그간 롯데그룹 승계구도에서 멀어져왔지만 최근 롯데그룹을 둘러싼 변화에서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녀인 신 이사장은 사실상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상태다. 현재 그는 호텔롯데, 롯데쇼핑, 롯데건설에서 각각 비상근 사장직을 맡고 있지만 그 역할은 크지 않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그는 2102년부터 롯데복지재단, 롯데장학재단, 롯데삼동복지재단의 이사장을 맡아 사회공헌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사실 신 이사장은 2012년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 1973년 5월 롯데호텔에 처음으로 입사한 그는 1979년 롯데백화점 설립 당시부터 롯데백화점 도약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1980년대 롯데백화점이 국내 제1 백화점으로서의 명성을 떨칠 때 영업이사를 맡으며 일선 영업을 이끌었고, 이후 상품본부장과 총괄 부사장을 거쳐 2008년부터 총괄사장을 맡았다. 특히 호텔롯데의 면세사업부문의 폭발적 성장에 핵심적 역할을 도맡았다.

롯데그룹 내에서 신 이사장만큼 백화점에 오래 근무한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그런 그가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게 된 것은 롯데그룹이 2012년 신 회장 친정체제가 구축된 것과 무관치 않다. 실제 신 이사장이 보유한 롯데그룹 지분은 '동주-동빈' 형제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신 이사장이 보유한 롯데그룹 지분은 롯데쇼핑 0.74%, 롯데푸드 1.09%, 롯데칠성 2.66%, 롯데제과 2.52% 등에 불과하다. 이 지분은 수년째 움직이지 않아 신 이사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며 상대적으로 후계구도에 멀어졌다는 관측이 나왔다.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하지만 최근 신 부회장이 해임된 상황에서 신 이사장이 보유한 지분의 의미는 각별해졌다.

'동주-동빈' 형제의 롯데쇼핑 보유 지분 차이가 워낙 미미한 탓이다. 신 회장과 신 부회장은 각각 롯데쇼핑의 지분 13.46%, 13.45%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지분 경쟁이 벌어졌던 롯데제과의 경우에도 신 회장과 신 부회장의 지분 차이는 1.42%P에 불과하다.

더불어 신 이사장이 총괄하는 롯데장학재단은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의 지분 8.69%, 6.28%를 각각 보유 중이다.

차후 경영권 분쟁이 벌어진다면 신 이사장의 역할이 ‘캐스팅보트’가 될 수도 있다는 해석이다.

물론 롯데그룹 지배구조상 일본롯데가 지배하는 호텔롯데를 통한 계열사 지배가 더욱 견고하고 그룹의 지배구조가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탓에 단순 지분 비교만으로 경쟁구도를 내다보기는 쉽지 않다.

재계 일각에서는 경영일선에서 멀어지며 경영승계에서 멀어진 신 이사장과 일본 롯데의 주요 계열사에서 해임된 신 부회장의 상황에서 다양한 해석을 덧붙이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신 이사장은 롯데그룹을 유통업계 1위로 키워온 인물로 꼽히고 있다”며 “하지만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상태로 그의 딸인 장선윤씨도  롯데그룹에 몸을 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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