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 주요 증시가 폭등, 연초 이후 낙폭을 모두 회복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에 대한 기대가 주가를 3주간 최대 폭으로 끌어올렸다.
8일(현지시각) 영국 FTSE 지수가 150.13포인트(2.34%) 뛴 6569.96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가 319.43포인트(3.36%) 폭등한 9837.61에 마감했다.
프랑스 CAC40 지수가 147.46포인트(3.59%) 오른 4260.19에 거래를 마쳤고, 스톡스600 지수 역시 9.15포인트(2.75%) 상승한 342.35를 나타냈다.
이날 스톡스600 지수의 상승폭은 지난해 12월18일 이후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지난 6일 기준 지수는 12월5일 고점 대비 5.5% 떨어진 뒤 강한 반전을 이룬 셈이다.
유가와 함께 동반 급락했던 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ECB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다. 율리우스 바에르 그룹의 크리스토프 리니커 전략 헤드는 “투자자들이 ECB의 QE 시행을 크게 기대하고 있다”며 “이는 특히 주변국 증시에 강한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포르투갈 증시가 3% 뛰었고, 이탈리아 증시 역시 3.7% 급등했다. 스페인 증시가 2% 이상 오름세를 나타냈고, 정치 불확실성에 연일 급락했던 그리스 증시 역시 장중 2% 올랐으나 상승 탄력을 지켜내지 못한 채 2.1% 하락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목별로는 패션 업체 막스 앤 스펜서 그룹이 3% 이상 하락했따. 지난해 3분기 동일점포매출이 5.8% 줄어들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반면 테스코는 15% 폭등, 1988년 이후 최대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자산 매각과 배당 중단, 수십 개 매장 폐업 등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