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증시 조정 양상에도 불구하고 13일 중국 투자기관과 대다수 증시 전문가들은 아직 상승랠리가 종료된 게 아니라는 주장을 펼쳐 주목을 끌고 있다.
중국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 A주 시장은 현재 상승랠리의 초기단계이며, 불마켓의 1단계가 마무리된 뒤에는 상장기업들의 업적이 이끄는 제2의 상승장이 전개될 것이라고 말한다.
주식옵션거래 2월 시행으로 상하이증시 50ETF 선물옵션이 개시되면 보험과 은행 등 관련 주들에 투자가 집중되면서 A시장을 지탱하는 버팀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중국증시의 최대 호재인 개혁심화와 무위험 금리 하락, 자본시장의 지속적인 대외개방 등의 효과가 점차 가시화하면서 A주는 상승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기술적으로 볼때 상하이종합지수는 앞으로도 계속 오름세를 보이면서 직전고점인 3478포인트(2009년 8월4일)를 공략할 것이라는게 중국 증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2008년 10월 하순 1664포인트의 저점을 찍은 뒤 2009년 8월 4일 3478포인로, 무려 110%의 지수 폭등세를 나타냈다. 중국 증시가 침체장에서 진정한 호황장으로 돌아서려면 직전 고점인 바로 이 3478포인트를 뚧어야한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물론 주가수익배율(PER)이 10배이하에서 17로 뛰어오르는 등 단기 과열 양상을 보인 주가 흐름이 투자자들에게는 큰 부담인 것으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또한 이번 주에 집중된 IPO로 인해 단기 자금 결핍 현상이 뚜렷해질 전망이다. 실제로 이번주 IPO로 인해 동결되는 자금만해도 2조2800억위안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하지만 제반 여건을 고려할때 중국 증시는 여전히 호황장의 초기 단계에 있다는 관측에 훨씬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해통증권은 12일 주간 보고서에서 '아직 목적지에 도착하지 않았다, 중도에서 하차하지 말라'며 주식 보유를 권유했다. 호황장전에 미리 차에서 내리면(주식을 팔면) 쓸테없는 비용만 치르는 꼴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 보고서는 레버리지 거래의 영향 등을 고려할때 현재의 주가 파동과 조정은 극히 정상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해통증권은 또한 보고서에서 '춘절(설)을 앞두고 풀릴 시중 유동성과 기관투자가들의 강한 투자 의지, 다양한 정책적 호재, 펀터메탈 개선 등은 거시경제의 침체 분위기와 상관없이 중국증시의 상승을 이끌 튼튼한 견인차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