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 "센섹스 상장 기업 2015년 3Q 실적, 5분기來 최저"
[뉴스핌=김성수 기자] 인도 기업들의 실적 성장세 둔화가 향후 인도 증시 상승세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13일(현지시각) 씨티그룹 보고서를 인용, 인도 센섹스지수 상장 기업들의 2015년 회계연도 3분기 실적 상승세가 5분기 만에 최저를 나타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인도 센섹스지수 추이 [출처: 트레이딩 이코노믹스] |
다만 센섹스지수의 13%를 차지하는 석유·가스업체들은 순익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씨티그룹은 인도 증시에서 에너지주 순익이 지난해 4분기 11%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씨티그룹은 "인도 기업들은 앞으로 실적이 개선될 여지가 많지만, 이번 분기에는 기대하기 어렵다"며 "현재 인도 증시는 신흥시장 중에서도 꼭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에델바이스 파이낸셜 서비스는 "인도 기업들의 세후 순익 성장세가 제로 수준일 것"이라며 "몇 달 안에 실적 하락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다만 인도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어둡기만한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향후 인도 기업들이 금융주 중심으로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채권 수익률이 낮은 수준을 유지한 데 따라 국채에 투자한 은행들이 높은 수익을 거둘 것이라는 분석이다.
CNBC는 인도 국영은행들이 인도 국채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지난해 11~12월 기준 17개월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씨티그룹은 금융주 순익이 22%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주는 센섹스 시가총액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에델바이스 파이낸셜 서비스도 향후 센섹스 상장 기업들의 2년 예상 주당순익(EPS)이 23%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