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4일 예정, 글로벌 거물급 인사 집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최근 수년간 이머징마켓에 맞춰졌던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의 초점이 올해 미국으로 옮겨갈 전망이다.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이번 포럼의 아젠다는 미국 경제 성장의 지속성 여부와 세계 경제 회복 견인 가능성에 모아지고 있다.
유로존의 디플레이션 및 침체 리스크와 브라질의 불황, 러시아의 경기 하강 등 지구촌 경제가 곳곳에서 신음하는 가운데 미국 경제가 ‘나홀로’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5%에 이르는 성장률을 달성한 미국이 외부 악재 속에서 저항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인지 여부에 경제 석학들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각)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스위스 다보스[출처:신화/뉴시스] |
그는 “경제 회복이 가장 강하게 나타나는 곳이 바로 미국”이라고 강조했다.
로스차일드의 독일 투자은행 부문 마틴 리츠 대표 역시 “미국 경제의 놀라운 회복 저력이 이번 포럼의 최대 관심사”라고 전했다.
최근 세계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4%에서 3.0%로 하향 조정한 가운데 미국은 3.2%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각국 간판급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참여하는 다보스 포럼은 인수합병(M&A)에 대한 의견이 오가는 자리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지난해 미국 기업이 2590억달러에 이르는 해외 기업 M&A 기록을 세운 가운데 이번 포럼에서 새로운 딜의 물꼬가 터질 것이라는 기대가 번지고 있다.
씨티그룹의 유럽 및 중동 부문 투자은행(IB) 대표인 마뉴엘 팔코는 “글로벌 대기업들에게 미국은 가장 안전한 항구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컨설팅 업체 맥킨지의 도미닉 바튼 매니징 디렉터는 “올해 포럼의 화두는 단연 미국 경제의 건재한 성장 파워”라며 “세계 경제에서 미국의 지배력이 매우 강력하며, 앞으로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밖에 국제 유가를 필두로 상품 가격의 동반 급락에 따른 아프리카 경제 파장이 경제, 정치 리더들의 논제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세계의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의 경기 향방과 기업의 투자 행보 역시 세계 거물들의 시선을 모을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