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등 주요 고객 수요 감소 예상
[뉴스핌=김민정 기자] 퀄컴이 올해 실적 전망치를 하향하면서 주가가 8% 가량 급락하고 있다. 삼성전자 등 퀄컴의 대량 구매 고객들이 퀄컴이 생산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스냅드래곤 탑재를 줄일 것이라는 예상이 전망치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퀄컴은 28일(현지시각) 2015 회계연도 주당 조정 순익 전망치를 기존 5.05~5.35달러에서 4.75~5.05달러로 내린다고 발표했다. 올해 예상 매출액도 268억~288억달러에서 260억~280억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스티브 몰렌코프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회계연도 2분기 매출 전망과 주당 순익 예상치를 낮췄다”며 “이러한 변화는 “주고객에 대한 매출과 중국과의 경쟁 심화에 따른 수정된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퀄컴은 프리미엄 제품군에 대한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이 줄어 스냅드래곤에 대한 단기 매출 기회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더해 대량 구매자가 생산하는 플래그십 제품에 스냅드래곤810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언급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스냅드래곤의 ‘큰 손’인 삼성전자가 발열 논란이 제기된 스냅드래곤810을 향후 출시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6에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퀄컴이 올해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퀄컴의 주가는 급락하고 있다. 정규 거래시간에 전 거래일보다 1.09% 하락한 70.99달러로 마감한 퀄컴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오후 5시45분 현재 7.97% 하락한 65.3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퀄컴은 2015 회계연도 1분기(10~12월) 주당 1.34달러의 순익을 냈다고 발표했다. 주당 1.25달러의 순익을 낼 것이라던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을 웃돈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71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7%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69억4000만달러를 상회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