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력판매량, 17년만에 저조
[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한국전력의 지난해 전력판매량 증가율이 0.6%에 그쳐 1998년 외환위기 때 전력수요가 3.6% 감소한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며 올해 전력판매량도 1.7% 늘어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한국전력-전력수요…성장판 닫히나?' 보고서에서 "날씨 전망은 어렵지만 오른 전기요금과 경제 저성장국면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전력수요는 올해도 소폭 늘어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한국전력의 전력판매량은 0.6% 증가했다. 이는 1998년 외환위기 때 전력수요가 3.6% 감소한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이는 경제 저성장 기조가 계속되는 가운데 전력대란(2011년 9월15일)이 발생했던 2011년부터 지금까지 평균 전기요금이 26%나 올라 국민과 기업들의 절전의식이 높아진데다 지난해 겨울이 전년대비 따뜻했고 여름은 시원해 냉/난방을 위한 전력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윤희도 연구원은 "올해 전력판매량이 1.7%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며 "올해 중으로 전기요금이 인하될 수 있고 판매량도 소폭 늘어나는데 그치면서 올해 한전 매출액은 1.2% 줄어들 전망"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매출액이 줄어도 이익은 큰 폭으로 늘어나는데 이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발전믹스가 개선되고 발전연료비의 절반을 차지하는 LNG가격이 2월부터 내려가는데다 구입전력단가도 하락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