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29일 한국항공우주(KAI)에 대해 상륙기동헬기 등 파생헬기사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2000원을 유지했다.
김익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수리온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파생형 헬기는 KAI의 장기 성장에 초석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병대 상륙기동헬기가 지난 19일 사천 KAI 헬기장에서 초도비행에 성공했다. 30여 분간 전진ㆍ후진ㆍ방향전환의 지상테스트와 80피트 상승 후 제자리 비행, 방향전환 비행 등을 시행했다. 향후 함상 운용시험, 혹한기 테스트 등 다양한 환경에서 비행과 신규 장비 성능을 검증할 계획이다. 2015년말까지 상륙기동헬기 체계 개발과 비행 성능 테스트가 마무리되고 2016년부터 양산 및 실전 배치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상륙기동헬기는 육군용 한국형기동헬기(수리온)를 개조해 입체고속상륙작전, 지상강습작전, 해상 격오지 작전수행 등을 위한 성능을 추가한 것"이라며 "해병대 상륙작전에 필요한 핵심전력으로서, 상륙기동헬기 전력화는 ‘공지(空地)기동 해병대’의 초석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KAI는 국내 유일의 헬리콥터 체계 종합업체로 총 사업비 8000억원 규모의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향후 25년간 국내 수리온급 헬기 700여 대의 신규 수요와 관·민용 헬기 80여 대의 교체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된다"며 "대규모 군용 및 민수 헬기사업은 KAI의 사업 연속성을 강화시켜 장기 성장의 기반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