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신년 재테크 화두는 해외투자, 중위험중수익상품이었다. 기준금리 1%대 돌입을 앞두고 정기적금 금리의 2배 이상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중수익 상품은 여전히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박스권에 갇혀있는 국내보다는 해외투자,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고공행진을 보이는 중국에 투자하라는 조언이 많았다.
30일 뉴스핌이 주요 17개 증권사 재테크 전문가들의 의견을 취합한 결과, 단순히 국내 액티브주식형펀드에 투자하기보다 해외펀드, 랩어카운트 등을 통해 자산배분 전략을 가져가야 한다는 의견이 높았다.
<그래픽=송유미 미술기자> |
명노욱 KB투자증권 WM사업본부장은 "한국보다 성장률이 높은 국가의 자산에 투자하지 않은 한, 현재의 저금리 상황에서 만족할 만한 투자성과를 거두기가 쉽지 않다"며 "낮은 시중금리에 만족하지 못하지만 높은 변동성을 감내할 수 없는 투자자라면 이미 대세로 자리매김한 중위험 중수익 상품으로 관심을 돌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저금리 기조가 정착되면서 연 5~8%가량의 수익을 추구하는 주가연계증권(ELS)은 대표적인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에만 발행액이 60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현대증권, KB투자증권, 한화증권, 동부증권 등은 지수형 ELS를 추천했다.
현대증권은 지난해 ELS시장에 돌풍을 일으킨 'K-FI 글로벌(ELS)'을 안정성과 중수익을 동시에 거둘수 있는 상품으로 제시했다. 이 상품은 녹인(Knock-in) 배리어가 35%로 낮아 안정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만 1조원 이상의 청약자금이 몰렸으며 평균 경쟁률은 400%에 달했다.
상하이-홍콩간 교차매매 서비스인 후강퉁 오픈 이후 고공행진을 벌이는 중국본토증시에 투자도 유망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해 3000포인트를 탈환한 상하이종합지수는 올해 말 4000포인트 돌파가 기대된다는 낙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은 '중국본토 랩'을 눈여겨 볼 상품으로 꼽았다.
신동철 신한금융투자 IPS본부장은 "중국은 후강퉁을 통해 해외 개인투자자 진입을 허용하고 있는데, 올해는 후강퉁 투자가능 종목 확대 등 자본시장 추가 개방과 상하이A주의 MSCI 이머징지수 편입도 기대할만하다"고 진단했다.
지난 12월 출시된 '신한명품 중국본토 랩'은 홍콩·상하이 증시 비교를 통해 발굴한 저평가 종목, 고배당 종목 등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자문을 담당한다.
대신증권에서도 이번 달 후강퉁 랩 상품을 출시했다. 유승덕 대신증권 고객자산본부 전무는 "중국시장 상승을 추종하는 '대신 밸런스(Balance) 자오상(招商) 후강퉁 랩'은 다소 공격적 상품"이라며 "중국정부 정책과 트렌드에 부합한 중국주식 10~15 종목을 압축 운용한다"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 삼성증권, 교보증권, KTB투자증권 등은 최근 1개월간 807억원이 유입된 중국본토주식펀드를 주목했다. KTB투자증권은 'KTB중국1등주증권투자신탁', 삼성증권은 '삼성China2.0본토증권1호(주식)'을 각각 추천했다.
김용태 유안타증권 상품기획팀장은 "중국은 지난 11월 21일 금리인하로 정부당국의 경기부양의지를 확인했으며 후강퉁 시행으로 자본시장 개방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올해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유효하다"고 내다봤다.
** 설문에 응해 주신 재테크 전문가들(회사별 가나다 순) : 교보증권(박성진 WM사업부 상무), 대신증권(유승덕 고객자산본부 전무), 동부증권(김영훈 상품지원팀장), 미래에셋증권(이진명 자산배분센터장), 삼성증권(오현석 투자전략센터장), 신영증권(임정근 상품전략본부 이사), 신한금융투자(신동철 IPS본부장), 유안타증권(김용태 상품기획팀장), 유진투자증권(이재길 금융상품실장), 하나대투증권(김영철 포트폴리오솔루션실 이사), 한국투자증권(김근수 상품전략부장), 한화증권(이정우 투자컨설팅파트 매니저), 현대증권(박두현 상품전략본부장), NH투자증권(문수현 Portfolio솔루션부 책임연구원), KB투자증권(명노욱 WM사업본부장) KDB대우증권(김희주 상품개발실 이사), KTB투자증권(현재욱 영업추진팀 이사)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