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새로운 수장을 맞은 금융투자협회가 업계 발전을 위해 다양한 세금혜택을 금융당국에 건의할 계획이다.
황영기 제3대 금융투자협회장은 4일 여의도에서 개최된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시장이 어렵다고 한탄만 하고 있을 게 아니라 파이를 키워 업계를 살려야한다"며 금융투자협회를 문제해결형 조직으로 만들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황 회장은 "(투자자들에게)중위험·중수익을 장기적으로 제공하는 것은 업계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황 회장은 "금리가 2%대 밑으로 내려가 있기 때문에 금융투자업계에서 이 대답을 쉽게 찾기 어렵다"며 "보험업계에서는 10년 이상 장기투자에 면세 특혜가 있는 것처럼 주식과 펀드를 10년이상 장기보유시 형평성 차원에서 혜택을 줘야 한다"고 밝혔다.
파생상품 거래세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과세가 세수 확보가 아니라 오히려 시장을 죽이는 부작용을 가져왔다는 게 황 회장의 분석이다.
황 회장은 "(파생거래세를)1차적으로 국민연금과 우정사업본부부터 중장기적으로는 전면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우선적으로 추진해야할 과제에 대한 질문에서는 "부동산펀드에 1600억원의 세금폭탄 등 잘못된 과세에 대해 바로잡겠다"며 "시장 파이를 키우는 것은 시간을 갖고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주식투자에서 해외 주식 직접투자자가 많이 늘어난 것은 국내에서 판매되는 해외펀드에 배당소득세에다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되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세제 형평성을 이룰 수 있도록 비과세까지는 아니더라도 분리과세가 적용될 수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협회의 인력, 조직개편과 관련해서는 당분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금융투자협회 임직원은 총 218명이다.
황 회장은 "협회가 회원사의 문제파악하는 능력은 탁월하다"며 "이 업계의 요구사항을 밖에 나가서 신속하게 잘 해결하는 협회가 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