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삼성선물은 중국의 은행 지급준비율 인하를 최근 확산되는 아시아 환율 전쟁의 일환으로 인식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5일 보고서에서 "중국이 은행들의 지급준비율을 50bp 인하했으며 이는 2012년 5월 이후 첫 지준율 인하 조치"라며 "중국 경제는 제조업 및 서비스업, 부동산 경기 등이 부진한 가운데 중국 경제의 연착륙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은행 지급준비율 인하로 대형 은행들의 지준율은 20%에서 19.5%로 낮아졌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21일 기준금리를 6%에서 5.6%로 인하한 바 있다.
전 연구원은 위안화 환율이 추가적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위안화 환율은 작년 11월 이후 상승세를 나타냈고, 올 들어 진정세를 보이는 듯 했으나 유럽중앙은행(ECB)의 대규모 양적완화 발표 이후 추가적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유로/위안 환율 등을 의식한 조치로 추측되며 이번 중국의 지준율 인하가 아시아의 환율 전쟁으로 시장에 비춰질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일각에서 위안화 환율 변동폭 확대에 대한 논의가 나타나고 있는가운데 작년 말 이후의 위안화 약세는 중국 정부가 의도했다기 보다는 자본수지 유출 등 시장 수급과 시장 자체적인 베팅이었던 만큼 밴드 확대를 통해 추가적인 위안화 약세를 용인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 연구원은 이날 달러/원 환율이 그리스 낙관론 희석과 중국의 지준율 인하로 다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중국의 지준율 인하가 다시 아시아의 환율 전쟁 기대를 확대시키며 역외의 매수를 재개시킬 수 있다"며 "이날 아시아 통화들과 역외 동향과 상단에서의 네고 정도 주목하며 1080원대 중후반 중심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는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로 1084원~1093원을 제시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