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올해 하반기에 유가 상승세가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저유가로 인한 지난해 하반기 이후의 투자위축이 1년정도 지나면서 본격적인 생산량 감소로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다.
10일 한지윤 현대증권 연구원은 "7개월간 지속된 국제유가 하락세는 최근 주춤하며 바닥론이 확산되고 있지만 상승추세 전환은 아직 이르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지난해 6월 말부터 약 7개월 동안 WTI -58.6%, 브렌트유 -59.5%, 두바이유 -61.5% 등 국제유가는 급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미국 등 비OPEC 국가들의 산유량이 감소하고 있다는 뚜렷한 신호가 나타날 때까지는 유가 하락압력은 지속될 수 있다.
최근 유가 하락으로 인한 미국의 셰일오일 업체들의 개발 투자감소가 현실화되고 있어 미국의 원유 생산량 증가세도 결국에는 제동이 걸릴 것이다. 그 시기는 올해 하반기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리비아, 이란, 이라크 등이 재정적인 타격을 입고 준비금 규모가 큰 사우디 마저도 저유가를 장기간 감수하기는 어렵다는 점도 석유 감산 논의를 촉발시킬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오는 6월에 있을 OPEC 회의에서 감산 논의가 이루어진다면 유가 반등 가능성은 더욱 커지는 것이다.
한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하반기에 상승추세가 뚜렷해질 전망"이라며 "중동지역 산유국들도 저유가지속 시 재정적 충격이 불가피하므로 오는 6월 OPEC 회의에서 감산 논의를 할지 여부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