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엔씨, 보란 듯 '사상 최대 실적'…넥슨 경영참여 명분 해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작년 영업익 2782억원…업계 "주주 인식 달라질 듯"

[뉴스핌=이강혁 기자] 넥슨과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양사 간 분쟁의 한 축이던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은 북미와 유럽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매출을 올렸다. 엔씨소프트가 넥슨과의 경영권 분쟁 도화선이 됐던 실적 부진을 보란 듯이 뒤엎은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실적에 대해 경영권 분쟁이 불필요하다는 쪽으로 주주들의 인식이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김정주 넥슨 회장(좌),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우).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영업이익 2782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2013년) 대비 36% 증가한 수치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매출은 8387억원(전년대비 11% 증가)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43% 성장한 2275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4분기 농사도 좋았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4% 늘어난 874억원이었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2%, 36% 증가한 2351억원, 62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연간 매출은 한국에서 4988억원, 북미·유럽 1484억원, 일본 415억원, 대만 132억원이다. 로열티 매출은 1368억원이다.

제품별로는 리니지 2631억원, 리니지2 595억원, 아이온 944억원, 블레이드 & 소울(이하 블소) 827억원, 길드워2 856억원, 와일드스타 495억원, 그리고 기타 캐주얼게임 등이 67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주력인 PC 온라인 게임 리니지, 리니지2, 아이온, 블소가 전반적으로 실적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리니지는 4분기에만 전 분기보다 41%나 급증한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북미·유럽에서는 주력 IP인 길드워2가 꾸준히 좋은 성과를 냈고, 중국에서 서비스 중인 블소가 로열티 매출을 확대했다. 이를 통해 해외 매출액도 역대 최대 규모인 3400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로열티 매출은 전년 대비 107% 증가한 1368억원이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 달성과 동시에, 국내외 매출의 다변화로 매출 안정성도 강화된 한 해였다"며 "건전한 수익 구조를 바탕으로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고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의 이같은 실적발표는 최근 넥슨의 경영참여 선언으로 불거진 경영권 분쟁의 반격 카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넥슨에 힘을 싣는 주주들의 이탈 등으로 경영권 분쟁이 새국면을 맞을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넥슨의 경영참여 명분이던 실적 부진이 해소된 만큼 불필요한 경영권 분쟁에 대한 주주들의 인식이 달라질 수 있다"면서 "비등기 임원으로 재직 중인 김택진 대표의 부인 윤송이 사장과 김 대표의 동생 김택헌 전무(국내총괄)에 대한 넥슨의 문제 제기도 국내는 물론 북미·유럽의 최대 실적에 따라 다소 희석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넥슨은 지난달 27일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가'로 변경 공시한데 이어 주주제안서를 엔씨소프트에 발송하면서 경영권 참여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넥슨은 엔씨소프트가 3월 말로 예정된 정기주주총회나 임시주주총회에서 후임 혹은 추가 이사를 선임할 때 넥슨이 추천하는 인사를 이사로 선임할 것을 제안한 상태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 측은 주주제안 가운데 큰 무리가 없는 사항에 대해서는 수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을 전해지지만 넥슨의 과도한 경영 간섭이라는 반발도 여전하다. 엔씨소프트 측은 지난 6일 내놓은 공식자료에서 "넥슨의 경영 의견 제시는 시장의 신뢰와 대화의 실효성을 떨어뜨릴 우려가 크다"며 "일방적이고 과도한 경영간섭"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엔씨소프트 지분은 넥슨(넥슨재팬+넥슨코리아)이 15.08%, 엔씨소프트의 김 대표가 9.98%, 국민연금이 6.88% 등을 보유 중이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