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단독으로라도 처리" vs 야 "본회의 불참"
[뉴스핌=정탁윤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12일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당론으로 사퇴 촉구 입장을 정했다. 또 이날 오후 새누리당이 단독으로 본회의 투표를 강행할 경우 본회의에 불참키로 했다.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의원총회를 통해 의원들이 이 후보자를 총리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자진사퇴를 촉구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안 수석부대표는 "원내 지도부는 여러가지 방안을 고민해보려고 했는데 의총에서 자진사퇴쪽으려 결론이 났다"며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상황에서 오늘 본회의에도 물론 들어갈 수 없다"고 했다.
서영교 원내대변인도 "새정치연합은 모든 소속 의원 이름으로 이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한다"며 "새누리당 단독으로 날치기 처리가 이뤄진다면 모든 정치적 부담을 져야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강행 처리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오후 2시 (본회의)에 과반수 이상 의원들이 출석하도록 체크가 다 됐다. 본회의장에 와서 그대로 처리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야당이 당초 합의한 약속을 어겨가면서 이렇게 나오고 있기 때문에 원내지도부 입장에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라며 "그런 것을 감안해서 우리 전열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잘 해달라"고 단속했다.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일단 오늘 본회의 개최는 기존에 여야가 합의한 사항이기 때문에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 오늘 의총의 결과"라면서 "단독으로라도 해야 한다는 게 우리 입장이고 거기에 이견을 단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1시30분 다시 의총을 열고 당론 여부를 재논의하는 한편 2시 본회의를 앞두고 의원수가 의결정족수를 충족하는지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재적의원의 과반수 출석, 출석의원의 과반수 찬성을 얻어야 임명동의안을 처리할 수 있다. 전체 재적의원 수가 현재 295명인 점을 감안할 때 여당 재적의원은 158명으로 절반이 넘어 단독처리가 가능하다.
이에 관해 김 수석대변인은 "정확히 파악은 안 되지만 150명은 넘지 않겠나"라고 예상했고 권은희 대변인은 "일단 당에서는 오늘 (본회의 표결) 참여의원 149명을 확보한 상태"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