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반부패운동에 고위층도 사치품 소비 자제
[뉴스핌=김성수 기자] 오는 18~24일 중국 춘제 연휴를 앞두고 중국 고위관리들의 명품 소비량이 8년 만에 줄어들었다고 15일(현지시각) 중국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강력한 반부패 단속을 실시하면서 고위층도 사치성 소비를 자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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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업체 구찌 앞에 모인 중국인들 [사진: 신화/뉴시스] |
중국의 대표적 석탄 산지인 산시성 타이위안은 루이비통·구찌·돌체앤가바나(D&G) 등 명품업체 매장이 줄지어 있으나, 춘제 연휴를 앞두고 고객들이 점점 줄어드는 문제를 겪고 있다. 이는 중국 정부의 반부패 운동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산시성에서는 지난해 약 1만5000명이 넘는 당 간부와 정부 관계자들이 반부패 관련 조사를 받았다. 산시성 석탄광산회사 임원들과 고위 관리들 여럿이 부정부패 혐의로 체포됐다.
산시성 안전감독국 국장이었던 양다차이는 지난 2013년 뇌물수수 등 부정한 방법으로 재산을 축적한 혐의로 징역 14년을 선고받았다.
산시성의 한 공무원은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예전에는 명품 브랜드를 착용하고 나타나면 부러움의 시선이 쏟아졌으나, 이제는 뇌물이나 부정 행위로 챙긴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는다"며 "이에 관리들이 (자체적으로) 절제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