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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 논쟁'…삼성전자 "LG 동영상, 명백한 사실 왜곡" 반박

기사입력 : 2015년02월17일 12:34

최종수정 : 2015년02월17일 12:55

삼성 "교묘하게 편집해 왜곡…분명한 파손 행위가 사안의 본질"

[뉴스핌=추연숙 기자] 삼성전자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조성진 LG전자 사장의 세탁기 파손 관련 해명 동영상에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삼성전자는 17일 공식 블로그 삼성투모로우(samsungtomorrow.com)를 통해 "16일 LG전자가 공개한 조 사장의 삼성전자 세탁기 파손 관련 해명 동영상에 관한 저희의 입장을 말씀 드린다"며 "이 동영상은 의도적으로 사실을 명백하게 왜곡하고 있어 그와 관련한 정확한 사실을 설명드리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16일 이례적으로 조성진 LG전자 사장 명의의 동영상을 게시해, 여러 사람이 지켜보는 공개된 자리에서 삼성전자 세탁기에 대해 통상적인 테스트를 실시했으며 세탁기 파손 정도가 심하지 않아 현장을 지켜본 삼성전자 관계자도 아무 말 없이 넘어갔다는 점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세계 어느 가전회사도 매장에 진열된 경쟁사 제품으로 성능 테스트를 하지는 않는다"며 "경쟁사 제품의 성능을 테스트하려면 제품을 구매해 실험실에서 하는 것이 통상적인 절차"라고 반박했다.

삼성전자는 "영상에서 조 사장은 세탁기 문을 연 채 두 손으로 체중을 실어 힘껏 누르고 있다"며 "체중 80kg으로 추정되는 건장한 성인 남성이 무릎을 굽혀가며 세탁기 문을 여러 차례 누르는 행위는 통상적 테스트의 범위를 넘어서 목적이 분명한 파손 행위이며, 이것이 이 사안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또 "현장 영상을 교묘하게 편집해 진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전체 영상을 보면 여러 사람이 지켜보는 장면과 조 사장이 세탁기를 파손하는 장면 사이에는 상당한 시간차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때문에 삼성전자는 조 사장 일행이 매장을 떠난 후에야 제품 파손 사실을 발견하고 동영상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하며 LG전자의 해명을 일축했다.

또 삼성전자는 제품을 파손하고도 말없이 현장을 떠난 것은 부도덕한 행위라는 점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경쟁사 제품을 파손하고도 매장 직원에게조차 알리지 않고 아무 말 없이 현장을 벗어난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무책임한 행위"라며 조 사장의 행동을 비난했다.



[뉴스핌 Newspim] 추연숙 기자 (specialke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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