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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환사채 시장, IPO보다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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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이후 전환사채 발행액 전년 대비 49% 급증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전환사채 시장으로 자금 유입이 봇물을 이루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해에 이어 기업공개(IPO)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지만 실상 자금 유입 규모는 전환사채가 IPO 시장을 앞질렀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얘기다.

17일(현지시각) 컨설팅 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연초 이후 미국 전환사채 발행 규모가 57억달러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9% 급증한 수치다.

뉴욕증권거래소[출처:월스트리트저널]
 딜로직은 올들어 전환사채 시장에 몰린 투자 자금이 IPO 시장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이 같은 현상이 빚어진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미국 전화사채 시장은 총 440억달러에 이르는 발행액을 기록해 2008년 이후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연초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 새로운 기록을 세울 것이라는 데 투자자들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투자자들이 전환사채 ‘사자’에 혈안이 된 것은 국채 수익률을 필두로 시장 금리가 바닥권에서 벗어나지 못한 데다 미국 경제의 회복 조짐이 보다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시장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면서 전환사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환사채는 투자자들에게 채권과 같은 형태로 정기적인 이자를 제공하며, 특정 시점에 미리 정해진 가격으로 투자자들의 선택에 따라 발행 기업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전환사채는 저금리 환경과 주가 상승 추세가 맞물릴 때 높은 인기를 끈다. 발행 기업의 주가가 오를 때 보다 높은 차익 실현 기회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전환사채는 만기까지 채권으로 보유할 때 원리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주가 하락 시기에 낙폭이 제한되는 특징을 지닌다.

뿐만 아니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높을 때도 전환사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다. 변동성 상승에 따른 리스크를 일정 부분 헤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들어 이른바 그렉시트 리스크와 유가 하락으로 인해 뉴욕증시의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이 전환사채의 ‘사자’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기업 입장에서도 전환사채의 매력은 상당하다. 일반적인 회사채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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