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이례적으로 금융위원장을 환영했다.
금융노조는 23일 성명서를 내고 “15년만에 현직 금융인이 금융위원장으로 내정됐다”며 “풍부한 식견으로 NH농협금융지주에서 금융산업 발전에 기여해 온 임종룡 회장을 금융위원장으로 내정한 것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현직 금융인이 금융위원장에 임명된 경우는 2000년 산업은행을 이끌던 이근영 총재가 금융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으로 임명된 것이 유일하다.
금융노조는 “임 내정자는 2013년 회장으로 선임된 후 NH농협금융을 질적으로 한 단계 성장시켰다”며 “그간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위원회 개혁에 앞장설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융노조는 다만 임 내정자에 대한 경고성 발언도 잊지 않았다. 노조는 “임 내정자 무엇보다 기술금융을 내세운 은행 줄 세우기식 압박을 즉각 중단하고, ‘금융규제위원회’가 아닌 ‘금융지원위원회’로의 대대적인 개혁을 이뤄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외환은행 조기통합과 관련해선 “금융위원회가 5년간의 독립경영을 보장하고 사법부가 그 효력을 인정한 ‘2·17 노사정 합의'의 정신을 존중하고 준수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