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한국형전투기(KF-X) 개발 사업 재입찰을 하루 앞두고, 대한항공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간의 맞대결 성사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24일 KF-X 개발 사업 재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9일 열린 첫 입찰에선 예상을 깨고 대한항공이 참여하지 않아 KAI 단독 입찰이 되면서 경쟁입찰 절차상 자동 유찰된 바 있다.
하지만 대한항공이 입장을 바꾼 것으로 업계 안팎에서 전해지면서 내일 예정된 재입찰 과정에선 양측 간 유효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16일 에어버스D&S와 KF-X 개발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 이번 재입찰에 응할 방침인 것으로 사실상 알려져 있다.
KAI의 입장은 변함없이 확고한 상태다. KAI 관계자는 "지난 30여 년간 축적된 국내 유일의 개발 역량과 국내 협력업체 역량을 총 집결시켜 정부의 KF-X 사업목표를 반드시 100% 달성하겠다"라고 언급했다.
재입찰은 오전 10시까지 전자입찰을 마감하고 오후 4시까지 제안서를 받는다.
오전 10시가 되면 전자입찰 참여 여부를 알 수가 있고, 만약 전자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면 입찰 참여를 하지 않은 것으로 처리된다.
2차 입찰도 유찰될 경우에는 수의계약이 가능해진다.
당초 방위사업청은 KF-X 입찰을 지난 9일 마감하고 다음 달 중으로 우선협상대상업체를 선정할 계획이었으나, 한 차례 유찰로 인해 일정상 약간의 차질은 불가피하게 됐다.
한편, KF-X 개발 사업은 공군의 노후 전투기인 F-4·5를 대체하기 위해 우리 공군의 주력전투기인 KF-16 성능 이상의 중급전투기를 우리 기술로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약 10년 6개월간 총 18조원 이상이 투입되는 건국 이래 최대의 무기 도입 사업으로 불린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