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국제시장, 그리스 구제금융 합의에 '신고가' 화답

기사입력 : 2015년02월25일 13:12

최종수정 : 2015년02월25일 13:12

일시적 '봉합' 관측도…올해 내내 채무상환 부담 지속

[뉴스핌=노종빈 기자] 그리스의 구제금융이 오는 6월말까지 4개월간 연장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을 짓누르던 악재가 일단 유예됐다. 국제금융시장은 이를 반가운 호재로 받아들이며 환호하는 모습이다.

24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들은 화상회의를 갖고 그리스가 제출한 개혁안을 수용하고 구제금융 연장을 승인했다. 이날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신고가로 치솟으며 초강세를 나타냈다.

◆ 4개월 연장…올해 채무만기 225억유로

그리스에 대한 기존 구제금융은 2월까지 만료될 예정이어서 이달 말까지 유로존 각 회원국별 의회 승인절차가 이어질 전망이다.

그리스는 전날 탈세 및 부패 방지를 골자로 한 구제금융 연장용 개혁정책 리스트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으로 구성된 '트로이카' 채권단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최종 실사를 걸쳐 오는 4월 말 72억유로의 분할 지원금이 지급될 계획이다.

그리스의 개혁 리스트에는 ▲공무원 조직 축소와 노동 개혁 ▲8억유로 규모의 빈곤층 복지정책 ▲보험이 없는 실업자 층에 주거·의료서비스 등 제공 ▲자본가에 대한 과세와 지하경제 단속을 통한 재정조달 등이 포함돼 있다.

이 밖에도 현재 진행중이거나 완료된 공기업 민영화를 되돌리지 않기로 하고 최저임금 인상에도 신중을 기하기로 했다.

그리스 정부는 소수 자본가 세력인 ‘올리가르히’가 정경유착 등을 기반으로 탈세와 정부조달 비리, 부동산 투기 등의 부패를 저지르고 있다고 보고 이 문제를 가장 먼저 해결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하지만 기존 구제금융 조건을 바탕으로 그리스가 올해 상환하거나 만기 연장해야 하는 채무 규모가 IMF 87억유로, EU 67억유로 등을 포함해 총 225억유로에 이르고 있어 올해 내내 그리스의 채무 상환에 대한 우려는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오는 7월 ECB와 8월 EU에 각각 35억유로, 37억유로 규모의 채무만기가 예정돼 있어 가장 큰 고비가 될 전망이다.

◆ 금융시장 랠리…그리스 증시 10% 가까이 급등

이날 유럽 주요국 증시는 그리스 구제금융 연장안 승인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대부분 고점을 갈아치웠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은 전일대비 0.56% 상승한 387.25로 마감, 지난 2007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독일 DAX 30지수와 영국 FTSE100지수, 프랑스 CAC40 지수 등이 일제히 0.5%~0.7% 가량 탄력적으로 상승하며 약 7~8년래 장기 고점을 돌파하기도 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특히 이날 장중 6958.89를 기록,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지난 1999년 12월 6950.60포인트였다.

그리스 아테네 증시도 이날 금융주 강세에 힘입어 9.81% 폭등한 937.96에 거래를 마쳤다. 피레우스은행이 20% 폭등한 것을 비롯, 내셔널은행(NBG)과 알파은행은 각각 17% 급등했다.

그리스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8.6%를 기록 일주일 전인 지난 17일 10.2% 수준에서 큰 폭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25일 1시 10분(한국시각) 현재 전일대비 0.07% 오른 1.1348에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리스 문제가 일시적으로 봉합됐지만 향후 개혁안 세부 이행 및 구제금융 재연장 등에 대한 합의 과정에서 재차 불확실성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 파국 피했지만 그리스 개혁 실천과정 지켜봐야

유로존 주요국 정책담당자들은 재무장관들의 개혁안 수용에는 환영하면서도 구체적인 조건의 내용에 대해서는 다소 신중한 입장이다.

피에르 모스코비치 EU 경제담당 집행위원은 "이번 재무장관들의 개혁안 수용 합의로 그리스의 위기는 피했다"며 "하지만 그리스 정부는 개혁안의 내용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도 "구제금융 4개월 연장을 조건으로 그리스가 제출한 개혁안이 기존에 비해 나아진 것인지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도 그리스 정부의 일부 개혁안이 구체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그리스 문제에 대한 합의에 지지해 줄 것을 정치권에 요청했다. 하지만 메르켈 총리는 여전히 '주된 문제는 하나도 해결되지 않았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로이카 채권단은 유로존 의회들이 이번 합의안을 이달 내 추인하면 그리스 채무 문제의 주요 당사자들의 요구 사항을 반영한 전체 합의안을 오는 4월 말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