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보람 기자] 지난해 11월 상장지수채권(ETN)시장이 개설된 이후 100일 동안 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8억4000만원, 평균수익률은 2.7%를 기록했다.
25일 한국거래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ETN시장 개설 100일 시장동향'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ETN시장 동향 <자료=한국거래소> |
거래소에 따르면 ETN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 24일 8억4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개장 초기 1억1000만원에서 8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이 가운데 가장 큰 거래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유동성공급자(LP)이며 개인 거래가 뒤를 이었다. 거래소는 "그러나 LP거래비중이 지난해 11월 49.7%에서 이달 42.7%까지 감소했다"며 "상대적으로 일반투자자들의 시장참여가 활발해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ETN시장 수익률도 시장 평균치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TN 평균수익률은 2.7%로 코스피200 평균수익률인 1.2%를 웃돌았다. 10종목 가운데 7종목이 평균 5% 상승한 데다 Perfex 유럽 고배당 ETN이 이달 들어 5% 넘게 오른 것이 수익률 상승을 이끌었다.
거래소는 이 같은 ETN시장의 성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3월 미래에셋증권을 포함해 7개 발행사의 신규상장이 예상되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발행사별로 다양한 상품을 준비하고 있어 상품수 비중이 늘고 거래대금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미국과 일본 등 해외시장과 비교해도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상장지수펀드(ETF)대비 ETN 상품 수 비중이 미국보다 앞선다"며 "거래대금 비중은 과거 두 나라 시장 개설 2년차 흐름과 대등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일본은 각각 지난 2006년과 2011년에 ETN시장을 개설한 바 있다.
거래소는 "국내시장에서 저금리·저성장 기조가 이어짐에 따라 해외 직접투자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적극적 마케팅을 통해 해외투자 수요를 흡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해외 사례를 고려했을 때 우리나라 역시 해외 ETN시장과 비슷한 수준으로 성장하려면 기반 마련을 위한 준비기간이 어느정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