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여명, 시위 참가…피격 배후로 푸틴 정권 지목
[뉴스핌=김민정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인 보리스 넴초프 전 부총리가 피살되면서 러시아인들이 분노하고 있다.
주요 외신들은 1일(현지시각) 수 만명의 러시아인들 모스크바 중심부에서 가두행진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나는 두렵지 않다"와 "푸틴 없는 러시아"라는 현수막을 들고 나왔다. 시위대는 넴초프 전 총리의 피격 배후로 현 정부를 지목하고 있다.
넴초프 전 부총리는 지난달 27일 저녁 식당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총을 맞고 사망했다.
보리스 옐친 초대 러시아 대통령 집권 당시 부총리를 지낸 그는 푸틴 집권 후 현 정권을 비판해 왔다.
넴초프 전 총리는 피격 당일에도 라디오 방송에서 "러시아에서 한 사람에게 권력이 집중된 것은 재앙으로 끝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2만1000명의 인원이 시위에 참가했다고 추산했으나 실제로는 5만여 명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