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기저효과, 설이동 등 일시적요인"
[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광공업생산과 서비스업생산이 지난해 4월 이후 9개월만에 동반하락했다.
기획재정부는 연말 자동차 밀어내기 생산에 따른 기저효과, 설이동 등 일시적 요인으로 조정받는 모습으로 이런 요인들이 완화되면 회복 흐름을 재개할 것으로 전망했다.
통계청은 2일 '2015년 1월 산업활동동향'을 통해 전산업생산이 건설업에서 증가했으나 광공업, 서비스업 등에서 생산이 줄어 전월에 비해 1.7% 감소했다고 밝혔다.
광공업생산은 비금속광물, 통신·방송장비 등에서 증가했으나 자동차, 기계장비 등이 줄어 전월에 비해 3.7% 감소했다. 이는 2008년 12월 이후 최대폭 감소다.
서비스업생산은 예술·스포츠·여가, 숙박·음식점업 등에서 증가했으나 도·소매, 부동산임대업 등이 줄어 전월에 비해 0.4% 감소했다.
광공업생산과 서비스업생산이 동반하락한 것은 지난해 4월이후 9개월만이다. 그만큼 경기가 안 좋았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최성욱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설날이 1월에서 2월로 이동하고 지난해 12월의 기저효과 등으로 광공업과 서비스업생산이 줄었다"고 밝혔다.
소매판매는 가구 등 내구재는 증가했으나 의복 등 준내구재,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판매가 줄어 전월에 비해 3.1%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전기 및 전자기기 등에서 증가했으나 자동차, 일반기계류 등에서 줄어 전월에 비해 7.1% 감소했다.
국내기계수주는 자동차, 전기업 등에서 수주가 늘어 전년동월에 비해 26.5%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건축 및 토목공사 실적이 늘어 전월에 비해 6,1% 증가했고 건설수주(경상)도 철도궤도 등에서 감소했으나 신규주택, 사무실 등에서 수주가 늘어 전년동월에 비해 28.3% 증가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광공업생산지수가 감소했으나 건설기성액, 수입액 등이 증가해 전월대비 0.1p 늘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소비자기대지수, 장단기금리차 등이 줄었으나 수출입물가비율, 건설수주액 등이 증가해 전월대비 1.0p 올랐다.
김병환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1월 산업활동은 연말 자동차 밀어내기 생산에 따른 기저효과, 설이동, 따뜻한 날씨, 담뱃값 인상 등 일시적 요인으로 조정받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김 과장은 "최근 주요지표의 월별 변동성이 큰 것을 감안해 2개월씩 묶어서 볼 경우 완만한 개선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1월 산업활동을 제약했던 일시적 요인들이 완화되면 향후 회복 흐름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