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아파트 첫 입주와 주택경기 반등에 매도호가 높아져..거래는 잠잠
[뉴스핌=이동훈 기자] 지난 연말 시세 조정기를 맞았던 위례신도시 분양권 가격이 다시 반등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민간 아파트가 첫 입주가 진행된 데다 중심 지역의 주택 분양이 사실상 끝나자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 하반기 4000여가구의 입주가 진행되면 매맷값 오름세가 더욱 뚜렷해질 것이란 게 업계의 평가다.
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위례신도시 분양권은 최소 7000만원 가량 웃돈(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거래시장에 분양권 매물이 쌓이며 지난해 말 1000만~2000만원 안팎 가량 웃돈이 하락한 후 연초 들어 다시 반등한 것이다.
<자료=중개업소 시세> |
현대산업개발의 ‘위례 2차 아이파크’는 전용 90㎡ 분양가격이 6억3000만원이다. 현재 시세는 7억1000만원 정도다. 분양한지 1년 5개월 만에 웃돈이 8000만원 정도 붙었다.
‘위례 송파와이즈더샵’은 전용 96㎡가 6억7800만원에 분양됐다. 현재 분양권 시세는 7억6000만~7억7000만원에 손바뀜이 일어나고 있다.
민간 아파트 입주가 시작됐고 연말 추가적으로 아파트 입주가 대거 예정되자 기대심리가 개선됐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위례신도시 내 삼성공인 사장은 “올해 초 민간 아파트가 첫 입주를 시작한 데다 막바지에 접어든 아파트 공사가 늘어나자 실수요자 뿐 아니라 송파, 강동, 경기 분당에 거주하는 투자수요의 관심이 늘고 있다”며 “최근 분양권 물량도 줄어들자 주춤했던 시세가 반등세를 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민간 아파트로는 처음으로 ‘송파 푸르지오’가 입주를 시작했다. 분양가 대비 웃돈이 최소 7000만원을 붙어 거래되고 있다. 이 단지의 전용 108㎡ 분양가는 7억800만원. 현재 시세는 8억5000만~8억6000만원 수준이다.
가격을 놓고 매도자와 매수자간 ‘눈치보기’가 치열해 거래량은 줄었다. 지난해 11월 한 달간 위례 분양권 거래량은 232건으로 전월(380건)보다 39% 줄었다. 660건이 거래된 지난 8월에 비해선 65% 급감했다. 올 들어 거래량은 한 달간 200여건 수준으로 추정된다.
장지역 인근 Q공인 실장은 “매도자들은 시세가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하는 반면 매수자들은 최근 부동산 경기를 고려할 때 웃돈이 좀 많이 붙었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거래시장에 급매물 많지 않아 거래건수가 한 달간 150~200건 수준으로 감소한 상태”라고 전했다.
업계에선 앞으로 시세는 소폭 상승하는 가운데 안정기를 유지할 것이란 시각을 보이고 있다. 위례 중심지역의 민간 분양은 대부분 마무리됐다. 위례 하남지역은 내년 분양 예정이었으나 군부대 이전이 지연돼 분양시기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리얼투데이 양지영 팀장은 “위례신도시는 강남 출퇴근이 쉽고 분양가도 인근 지역과 비교해 저렴한 장점이 있다”며 “입주가 본격화되고 지하철, 버스노선 등 교통 인프라가 조성되면 거래와 시세가 긍정적으로 움직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